올림픽이 한창입니다. 낮시간 대 중간중간에 경기중계방송을 보면서 마음 졸였던 경기가 하나 있었습니다. 배드민턴 복식이었습니다. 서비스폴트 판정이 5번이나 나오는 과정 가운데서도 역전을 이끌어내는 선수들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렇게 보는 사람에게 기쁨을 주기도 하고 아쉬움을 주기도 하는 올림픽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올림픽에 대해서 항상 기뻐하는 것은 아님은 보게 됩니다.
남현희 선수가 펜싱 결승전을 치르는 날 그 중계를 거래처 식당에서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밤 9시 식당에서 A/S를 하고 있었습니다. 고깃집이라 평소 같으면 5테이블 정도를 차지할 정도의 손님들이 있었는데 그날은 딱 한 테이블만 손님들이 있었습니다. 일하시는 아주머니 두분이에 특별히 할 일이 없어서 그런지 TV보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A/S 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사장님이 이런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올림픽 때문에 손님이 뚝 끊겼어요."
평소보다 절반 이하로 줄어든 매출로 인해서 많이 힘드신 것 같았습니다. 뭐라고 이야기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A/S를 마치자 마침 남현희 선수의 결승전이 진행되는 것을 볼수 있었습니다. 3:0으로 뒤진 상황에서 3분동안 4:3으로 따라잡는 모습은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느샌가 식당 사장님도 TV에 눈이 가 있었고 저도 사장님 옆에 앉아서 결승전이 마칠 때까지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계산을 마친 손님들도 떠나지 않고 TV를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 순간 식당에 있던 모슨 사람- 사장님, 손님, 아주머니, 그리고 저 - 이 TV중계를 보게 되었습니다. 30여 초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이기기를 바라는 응원이 터져나왔습니다. 아쉽게 은메달에 그치게 되었지만 그 시간 식당에 있던 8명의 사람들은 올림픽 중계에 몰두해있었습니다.
식당 사장님의 경우 올림픽으로 인해 매출에 상당한 타격을 받으셨습니다. 그러면서도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서는 이기기를 응원하면서 마음 졸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올림픽도 즐기고 찾는 손님도 많으면 하는 것이 바램이지만 올림픽으로 인해서 매출에 상당히 타격을 받는 상가도 생기게 되네요. 시기적으로 어쩔 수 없는 것이긴 하지만 올림픽이 마치면 또 좋은 때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식당에서 올림픽 시즌에 손님들을 매장으로 오게 하려면 어떤 방법들이 있을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올림픽 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해도 한 번 쯤은 생각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가 싶습니다.
Jsquare 사람들 OFF-LINE STORY
올림픽으로 인해 손님 줄어든 식당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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