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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일상,단상

오래 간직하고픈 생일선물

by sketch 2008.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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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를 정리하다가 주머니 깊은 곳에서 그림카드가 나왔습니다.
왠 그림카드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지금 군대 가 있는 후배가 3년 전에 주었던 생일선물이었습니다.

그 당시 그 후배가 종종 조언을 요청했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그 때 몇가지 이야기 해 주었었는데 그 가운데 인상깊었던 것을 그림으로 그린 것입니다.  후배는 곰을 좋아해서 캐릭터도 곰돌이로 그렸습니다.



깜찍하죠?^^ 잊지말아야 할 5가지..
앞면에는 그림, 뒷면에는 각 영역에 대해서 짧은 설명이 적었습니다.  

그 때 기억으로 생일이 하루가 지나서 이 그림을 가지고 왔었습니다. 생일 날 식사를 할 때 초청을 했었는데 오지 않아서 마음이 아쉬웠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다음날 생일 축하한다면서 이 선물을 주었습니다.

생일 편지에는 이런 말이 적혀있었습니다.

생일 축하드립니다. 생일이라고 하시기에 뭘 드릴까 하다 저만이 할 수 있는 것을 드리고 싶어 만들었습니다. 이것 저것 하다보니 하루 늦게 되었습니다..죄송합니다..살다보면 무슨 일이든 일어나는게 사실인지라 그럴 때면 이거 보고 웃으시라고... 




한 동안 다이어리 속에 있던 그림 선물..다시 한번 살펴보게 됩니다.

잊지말아야 할 5가지. 각 그림들을 다시 보면서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해 주었었나?' 하고 돌아보게 됩니다. 각 그림마다 유머가 들어가 있고, 뒷면에 명쾌한 문구가 보는 저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했습니다.

후배가 생일파티에 오지 못했던 것은 이 선물을 완성시키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생일 파티에 오지 못했던 것이 아쉬워 했었지만 제 삶에 하나밖에 없는 생일선물을 받은 것이 너무나 감사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 5가지의 카드가 오히려 저에게 다시 마음을 붙잡도록 영향을 받게 됩니다.

3년 전에 몇가지 선물을 받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남아있는 것은 후배의 작은 그림카드 선물입니다.
지금은 군대에 가 있는데 한번 더 생각하고 편지라도 한 통 보내야겠습니다.

** 여러분도 기억에 남는 생일 선물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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