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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일상,단상

미용실에서 들은 이야기

by sketch 2008.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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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4시에 미용실에 갔습니다. 저의 거래처이기도 한 곳입니다. 여름에는 이발소에서 짧게 이발했는데 겨울이 다가오면서 다시 미용실을 찾았습니다. 미용실에는 동네 아주머니 한 분이 계셨습니다.


30여분간 미용실에 있으면서 들었던 이야기들을 적어봅니다.

1. 오바마 당선 이야기가 처음으로 나왔습니다. 신문 보시면서 당선되서 춤추는 사진을 보면서 아내와 딸이 선거유세 지원을 잘 했다는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2. 그 다음으로는 쌀 직불금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미용실 한 편에 40Kg의 쌀포대가 여러개 있었습니다.
직접 농사를 지으시더군요.
"저희는 쌀 직불금 안받았어요. 받은 사람들은 문제가 되고 있죠."
원래 농사 안 지으시다가 몇 년전부터 옥천에서 농사를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순간 저의 부모님도 쌀 직불금을 받으시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 홈페이지 제작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포도 농사도 지으신다고 합니다. 지금까지는 포도 수확하면 주로 농수산물 시장 도매상인에게 넘겼다고 합니다. 도매상인이 불러주는 시세에 맞추어서 포도를 넘겼는데 시세라는 게 수시로 변한다고 합니다. 어떨때는 50% 이상 떨어진 가격에 어쩔수 없이 거래했다고 합니다. 어떤 방법이 없을까 하다가 홈페이지를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홈페이지 어떻게 만드는지 물어봐서 홈페이지, 블로그에 대해서 설명해주었습니다. 
제 친구가 홈페이지 제작하고 있어서 전화번호도 알려드리고 했죠. 

4. 이발 마치고 나서 찾아온 아주머니가 저에게 무슨 일 하느냐고 물었습니다. " 카드단말기 관련 일해요."
그 분은 이 분야에 대해서 어떻게 일하는 지에 대해서 알고 있었습니다. 물어본 이야기들에 대해서 이런 저런 답변을 하게 되었지요. 

5. 마지막으로는 자취하면서 요리 해먹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요즘은 남자들이 더 잘 챙겨먹는다는 이야기였죠.
김치, 깍두기 직접 만들어 먹는다고 하니까 더 놀라시더군요. ^^;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까 미용실에서 짧은 시간동안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세계적인 이슈에 대해서도 나누게 되구요, 일상적인 이야기들, 그리고 경제적인 필요를 채우기 위한 이야기등 참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 가운데서 서로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고 정보를 얻기도 하고, 관계가 발전하게 되기도 하네요. 사람은 역시 이야기 하면서 살아가는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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