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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오늘 한 후배로부터 들은 말입니다.
살아있다는 것은 기적이다 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이 후배가 이런 말을 하게 된 것에 사연이 있습니다.
지난 주에 학원 면접을 보고 돌아오는 길이었습니다.
사거리에 왔을 때 버스를 타고 집에 갈까? 걸어갈까? 생각하다가 걸어가기를 택했답니다. 버스를 타려면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후배 옆에는 한 아주머니가 신호를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잠시후 신호가 바꼈고 후배는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고 보도로 걸어갔고 아주머니는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했습니다.
잠시 갑자기 큰 소리가 나서 길을 걷다 말고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교차로 한 복판에서 승용차 두대가 충돌하는 사고가 난 것이었습니다. 차 앞부분이 심하게 파손되었습니다.
그런데 자기 옆에서 신호를 기다렸던 아주머니가 보이지 않았다고 합니다. 한 동안 멍했다고 하네요.
'이상하다.. 이상하다.'
잠시 후 반대편 보도 쪽에 쓰러져 있는 아주머니를 발견했습니다. 차끼리 충돌 이후 밀려난 차에 의해 아주머니가 치인 것이었습니다.
사고 현장 주위로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후배는 119에 신고를 했고.. 다른 사람들도 이곳 저곳에 신고를 했습니다.
구급차가 올 때까지 후배가 옆에서 아주머니에게 계속 말을 걸었답니다. 누군가가 정신을 잃지 않게 계속 말을 걸어주어야한다고 이야기했답니다.
현장 수습이 마친 후 후배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눈 앞에서 그런 사고를 본 적이 처음이라고 합니다.
'자신이 그 횡단보도로 건넜더라면..' 하는 생각에 죽음이 두려웠다고 합니다.
3일 동안 후배의 얼굴은 무거워 보였습니다. 저도 예전에 이런 경우를 몇번 경험했지만 후배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하나 난감했습니다. 그래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생각들을 스스로 정리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갖게 되었습니다.
오늘 잠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되었는데 후배가 먼저 그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생각을 정리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후배가 내린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살아있다고 하는 것이 정말 기적이라는 것을 알았어요. 정말 기적이에요. 주어진 하루 정말 소중하게 지내려구요."
** 살아가면서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 지 한치 앞도 알 수 없는게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하루가 주어졌다는 것. 오늘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축복되고 감사할 일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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