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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일상,단상

반가운 전화 통화

by sketch 2009. 3.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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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 중고차 사업을 하시는 선배님이 계십니다. 어제 5시경에 저에게 전화를 하셨습니다.

" 내가 지금 어디 왔는지 알아?" 라는 말로 통화를 시작하신 선배님.

어디에 있는지 제가 알 수 있었겠습니까? 당황스러운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했습니다.

선배님은 지금 마산에 와 있다고 하셨습니다.

"마산이요? 무슨 일로요?"

" 손님에게 차 갖다드리려고 왔어."

" 아~ 예.. 누군데요?"

" yj씨.."

이 이야기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공군 입대하는 날 아침, 터미널까지 배웅해주었던 저와 동갑인 친구였기 때문입니다.

깊이 알고 지내는 것은 아니었지만 훈련소에 입대하느라 하루 먼저 출발해서 마산 지인의 댁에서 하룻밤을 묵게 되었습니다. 이 떄 알게 된 친구입니다.  신기한 것은 군 전역 이후도 가끔 문자를 주고 받을 정도로 관계를 이어왔다는 것입니다.

선배님은 바로 그 친구와 통화할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서로 반갑게 통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대화 가운데 하나는 "가끔 문자 보낼께요" 입니다.

생각지 않았던 통화였기에 무척 반가웠습니다. 몇일 전부터 그 친구 생각이 몇번 나기는 했었거든요.

사람의 직감이라고 해야 하나요. 전화 통화 받고 나서 참 신기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누군가 생각나는 사람이 떠오를 때는 뜻하지 않게 어떻게 해서든 만남이 이루어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활하다가 누군가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그냥 넘어가지 말고 먼저 한번 연락을 취해야겠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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