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역전시장에는 노포가 생각보다 많다. 

70년 전통을 이어오는 점포도 있다. 

 

그러기에 점포 상인분들을 만나다보면 뜻밖의 장면을 접하게 된다. 

 

그 중에 하나가 가방, 의류, 잡화 등을 판매하는 삼화상회다 .

 

간판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점포 출입구가 어둡게 찍혔다.

 

아버님이 하신 던 가게를 자녀가 대를 이어서 운영하고 있다. 

 

 

의류, 모자 등이 진열되어 있다. 

 

점포에 처음 들어가서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안쪽 벽에 눈길이 갔다. 

 

" 어.. 저게 뭐야? " 

 

 

 

생각지 못한 제품이 한 쪽 벽을 차지하고 있었다. 

 

007 가방

 

 

서류 가방으로 인기를 끈 비밀번호 방식 서류가방이다. 

 

몇몇 브랜드가 있지만 Made is Italy 의 CAGIVA 브랜드도 눈에 띈다. 

 

비밀번호 방식으로 관리되는 가방. 

 

1980년대 직장인, 대학생들이 들고 다녔던 모습을 어렴풋이 기억한다. ^^ 

클로바 가방의 가격표에는 공장도가격이 12만 가량 찍혀있었다. 

 

요즘도 찾는 손님이 있는 지 물어봤는데, 

 

외국인들이 귀국하면서 이 가방을 종종 사간다고 한다. 

 

진열장에는 몇 케이스에 판매된 흔적이 보인다. 

 

아마 아버지 대에서 이 제품을 들여왔을 것이다. 당시에 다 판매가 이루어지지는 않았지만 약 40년이 지난 지금에도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모습에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현재 007 가방은 카페의 인테리어 소품용으로 엔틱 분위기를 내는데 잘 어울린다. 

 

천안역전시장에서 뜻하지 않게 옛 추억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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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역전시장 주변은 현재 재개발이 진행중이다. 몇년이 지나면 이곳은 새로 입주한 사람들로 북적일 것이다. 

재개발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많은 상인, 자영업 대표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다. 

 

그런 가운데도 시장을 지키며 자신의 일을 묵묵히 감당하는 상인들이 있다. 

 

그런 상인 가운데 동성육류백화점 사장님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사장님은 현재 LA 갈비 위주로 판매를 하신다. 

 

시장 주변을 찾는 유동인구는 많지 않지만, 이곳에서 오랫동안 자리를 지키며, 영업을 해 왔기에 단골손님들이 꾸준히 연락을 주신다. 

 

단골손님이 연락을 주시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갈비를 손질하는 장인의 손길 때문이라 생각된다. 

 

찾아간 그날도 갈비 손질을 하는 중이셨다. 

 

소고기 비계가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되었다. 표면과 중간 사이사이에 비계를 손질해야, 

요리해서 먹을 때, 질기지 않고 맛있게 갈비를 즐길 수 있다고 한다. 

표면을 어느정도 손질하고 나서 사이 틈새를 손질하셨다. 

 

비계 손질을 하는 것은 상당한 시간이 들어가며, 어깨, 손목 등에 상당히 부담이 가게 된다. 

 

갈비를 구입해가시는 손님이 요리한 갈비를 먹은 어머님이

 

"어쩜 이 갈비는 질기지 않고 맛있다니.. 백화점에서 사 먹는 것보다 더 좋다.. " 

 

라고 반응을 주셨다고 한다.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면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보람을 느낀다고 한다. 

 

천안에서 아는 사람들은 동성정육점에서 갈비를 주문한다. 

 

이미 한달 앞으로 다가온 설명절이 다가오기에 벌써부터 손님들의 예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오래간만에 시장 나들이를 오신 손님도 커피 한잔 마시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예약을 하고 가신다.  

 

천안역전시장에서 볼 수 있는 동성정육점의 점포 모습. 

 

이 안에 LA갈비 장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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