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Green TRADE 그린트레이드

책 - 시간이 스며드는 아침이 생각나는 하루

by sketch 2009. 8. 27.
728x90
반응형

예전 충청투데이 간담회에서 '시간이 스며드는 아침' 이라는 소설책을 선물받게 되었습니다.

중국에서의 천안문 사태를 배경으로 한 대학생의 인생을 다룬 책입니다. 일본에 사는 중국작가 '양이'의 작품입니다. 일본 최초로 일본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작가가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중국의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한 대학생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자신과 주변의 지식인들의 생각의 변화를 하나씩 발견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빠른 시간 전개에 하루만에 책을 다 읽어버렸습니다.

사회주의, 민주주의, 그리고 경제에 초점을 맞춘 중국의 발전, 그에 따라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흔들리는 지식인의 모습을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을 이야기하는 것은 최근 중국 유학생들의 대화 가운데서 느낀 것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학원 박사과정에 있는 학생과 어학연수를 하고 있는 학생과의 대화입니다.

박사과정에 있는 학생을 A라고 하고 어학연수중인 학생을 B라고 하겠습니다.

A는 B에게 "중국의 경제발전과 자유, 민주와는 다르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B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몇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그래도 지금 지도자들은 인민을 위한 지도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질문이었습니다. A는 "진정한 자유와 경제발전은 다르다." 라는 생각을 나타냈습니다. "중국은 잘 살 때도 일반 백성은 가난하고 삶이 힘들었고, 나라가 어려울때도 마찬가지였다." 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잠시 후 A가 약속이 있어서 떠나게 되었습니다. B에게 제가 이렇게 질문했습니다.

" 원래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다른가봐요? 조금 혼란스럽죠?"

B학생은 말없이 고개를 살짝 끄덕였습니다. 그런 후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까 선배가 말한 것처럼, 나라가 강했을 때나, 힘들었을 때나 백성은 여전히 어려웠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지금 중국은 인민을 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B는 A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자신의 정리된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A와 B의 이야기 속에서 중국인들의 다양한 생각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만나는 중국학생들에게서 어떤 방식으로든지 현 체제에 대한 생각들을 접하게 됩니다.
그 생각이 정말 다양합니다. 그리고 어떤 것을 교육받았느냐에 따라 옳다고 생각하는 것도 큰 차이가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 '시간이 스며드는 아침' 책을 읽으면서 중국인들의 정치에 대한 생각들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중국이 어떤 모습이 변화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뭔가 하나의 변화가 생길 때 그 영향력은 굉장할 것입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