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V-리그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 다녀왔습니다. 어제 저녁에 갑자기 친구에게 전화가 와서 시간 되면 같이 가자고 했거든요.
배구경기 관람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첫 관람이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이네요.
경기 시작이 2시 50분이었는데요. 친구가 1시 20분에 와서 표를 미리 예매했다고 합니다. 어쩐지..~;;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챔피언 결정전이었습니다.
배구경기는 처음 관람하는 것이라, 관람석에 들어서고 나서 관중석을 한번 찰영해보았습니다.
다양한 연령층이 이날 배구경기장을 찾았습니다. 중학생, 고등학생들도 상당히 많았습니다.
선수 소개하는 시간이 시작되었습니다.
친구가 매점에서 네스티와 소세지를 준비해왔습니다. 점심을 먹고 바로 올 것 같은 생각에 과자보다 소세지를 준비했다고 하네요. ^^
초청손님이 스케이트 모태범 선수가 시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날 서브도 잘 넣었고 반대 코트의 이승훈 선수의 리시브도 잘 해냈습니다. ^^
홈에서 응원을 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축구와는 다르게 더 좁은 공간에서 더 가까이 경기를 지켜보면서 펼쳐지는 응원은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세트 중간 중간의 작전 타임. 30초 동안의 논의가 마치고 나면 경기는 예상 외의 흐름을 타곤 했습니다.
삼성화재의 가빈 선수가 유난히 눈에 띄네요.
가빈 선수는 오늘 서브 실수를 조금 많이(?)해서 아쉽긴 했지만 그 이상으로 삼성화재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해냈습니다. 토스의 대부분이 가빈 선수에게 연결되더군요.
세트 중간 중간에 다양한 이벤트/치어리더, 캐릭터 들의 공연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치어리더들이 오늘 제일 많이 수고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특별석 자리 - 맨 왼쪽 검은색 테이블에 앉아있는 분들은 비디오 판독을 하시는 분들이더군요.
오늘 경기 중에는 비디오 판독이 세번 정도 나왔습니다. 한번은 여러 번 반복해서 판정을 결정하더군요.
'화면이 고르지 못한 관계로...' 라는 판정으로 상대팀의 점수로 인정되자 경기가 과열되기도 했습니다.
초반에 현대캐피탈이 우세한 흐름을 타는 듯 했지만 2세트를 듀스를 거듭하면서. 31:29로 이기게 되었습니다.
5세트 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성화재가 첫 게임을 세트 스코어 3:2로 이기게 되었습니다.
서브를 실수하고 나서.. "아~~" 하고 아쉬워 하면서 교체되는 선수의 모습,
공격의 다양한 시간의 미학.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경기의 흐름.
처음 오는 배구 경기장이었지만.. 저도 모르게 박수를 칠 정도로 멋진 장면들이 펼쳐지는 곳이었습니다.
예전 거래처의 한 직원에게서 '배구를 좋아하는데 시간내서 경기장을 찾을 때마다 응원하는 팀이 지더라.' 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났습니다. 저는 처음 찾았는데 연고지 팀이 우승했네요. 그 직원 생각에 잠깐동안 미소지었습니다.
## 경기장에서 아이폰으로 촬영했습니다. 먼거리는 화질이 어쩔 수 없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