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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quare 사람들 OFF-LINE STORY

농촌의 경쟁력에 대해서 생각하다.

by sketch 2010.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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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 딸기농장에 다녀왔습니다.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농장에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게 되었습니다.
예전 한 NGO 단체에서 함께 활동했었던 선생님. 지금은 거의 친구와 같습니다.  
이 글에서는 선생님으로 호칭하겠습니다.

이 날은 딸기 농장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었고, 농촌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도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딸기 하우스에 모터로 물을 대주는 시간. 약 20분 정도의 시간 동안 호미를 갖고 오더니 산 한 구석으로 갑니다. 작년 밤송이가 여기 떨어져 있는 곳에서 무언가를 캡니다.

달래라고 하더군요? 저는 다래로 들었습니다. 선생님이 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보고 나서 "어.. 이게 다래야? 다래는 열매인 걸로 아는데.."  알고보니 다래가 아니라 달래였습니다.

 실파 비슷하게 생긴 것. 봄에 데쳐서 초장에 찍어먹어도 맛있고, 특히 된장국에 넣어서 먹으면 그 향이 아주 좋다고 하네요.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어쩔 수 없는 도시 사람이구나 싶었습니다.

일반인들은 달래를 잘 구별하지 못하는 분이 많다고 하네요. 근처에 있는 풀과 비교해보면 모양이 거의 흡사합니다. 선생님은 딱 보면 달래인줄 안다고 하시네요.
 
그러면서 농촌의 경쟁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도시사람들이 잘 모르는 것을 알고 있는 것 만으로도 그것은 이미 충분한 농촌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달래만 하더라도 재배를 통해서 큰 수입을 올리시는 분들이 있다고 하십니다. 꼭 그렇게 큰 돈을 버는 것은 아니라 할 지라도 농촌에 이곳 저곳에 심겨져 있는 것을 아는 것. 그것이 하나의 가치라고 말씀하시네요.

선생님은 농촌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분들이 이미 충분한 경쟁력, 독특한 가치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을 경쟁력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때가 많다고 하시네요. 자신에게 있는 경쟁력을 경쟁력으로 인식하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십니다.

이미 각 군,면 사무소에서도 농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여러 지원과 교육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원하는 목표만큼 성과를 거두는 데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듯 합니다.

저의 시골에서는 부모님이 쌀농사, 고추농사를 짓고 계시는데요. 가끔 고향에 내려가면 농사 때를 놓치지 않으려고 새벽부터 부지런히 움직이십니다. 농사를 어떻게 지어야 할지를 아는 것. 그것이 정말 큰 경쟁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딸기 하우스 근처에서 잘라 온 두릎 나무. 야생 두릎이죠. 새순이 돋았습니다. 새순을 데쳐서 초장에 찍어먹으면 이 또한 맛이 최고라고 하네요. 두릎은 당뇨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고 하네요.

지금은 공부를 하고 있어서 여의치 않지만 나중에 농사에 집중한다면 두릎 나무를 쭉 심어서 재배하는 것도 괜찮을 거라고 하시네요.

딸기농장에 다녀오면서 농촌에는 이미 큰 보화가 담겨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농촌에는 도시 사람들이 알 수 없는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있는 것들입니다. 또한 도시에 사람들이 갈수록 많아지지만 사람의 마음 속에는 농촌을 동경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자연을 동경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 마음이 있기에 농촌에서 도시로 더 경쟁력 있게 다가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미 많은 분들이 그런 가치를 발견하고 열심내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더 많은 분들이 그런 가치 가운데서 보람을 느끼는 모습을 상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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