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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에 지인들과 함께 낚시터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낚시에 있어 초보입니다. 그 동안 지인들이 밤새서 낚시하면 있었던 일을 듣기만 하는 입장이었는데요. 이번에는 저도 낚시 대열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거의 처음 배우는 거기 때문에 친구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친구는 저녁 7시 경부터 하고 저는 좀 쉬었다가 밤 11시경부터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친구가 가장 먼저 붕어 한마리를 낚아놓았습니다. 다른 팀은 한마리도 건지지 못해서 쉬러 숙소로 돌아간 상황이었습니다. 새벽 3시 정도에 다시 나오겠다고 했답니다. 

친구와 함께 낚시찌를 주시하면서 들은 느낌이 있습니다. 
적막함이었습니다. 날이 흐려서 캄캄한 상황에서 보이는 것은 찌 끝에 붙여놓은 야광추였습니다. 입질은 오지 않는데 곳곳에서 물고기가 첨벙거리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마치 낚시하는 저를 비웃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 약이 올랐습니다.

한시간여가 지난 밤 12시경. 친구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무렵. 찌의 움직임이 위아래로 움직이다가 물속으로 쑥 들어갔습니다. 그러다 다시 올라오는 것이었습니다. 

친구는 그걸 못봤나 봅니다. " 채! 채!" 다급하게 말했습니다 .

친구는 바로 낚시대를 잡아당겼습니다. 그러나 낚시가 휘어지는 것이 예사롭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같이 낚시대를 잡으려고 하는 순간.. 

"탁~!" 소리가 나면서 대가 부러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제가 손으로 잡은 윗부분도 바로 '탁~ 소리를 내면서 부러져 버렸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낚시대가 세 토막 나버렸습니다. 


어떤 녀석이 걸렸기에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하는 생각에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리고 녀석은 약지 손톱만한 비늘 한장을 남기고 사라졌습니다. 


아침에 알게 된 건 바늘도 휘어져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앞쪽에 있는 바늘의 각도가 벌어져 있습니다. 앞에 있는 바늘이 입쪽에 걸렸고, 뒤에 있는 바늘은 옆부분에 걸렸나 봅니다. 

이 일이 있고 나서 친구는 뭔가 전의를 불사르고 있었습니다.
" 이 녀석.. 다시 한번 걸렸으면 좋겠다..그 때는 그냥..."

좀 하다가 안 돼면 들어가서 쉬려고 했던 낚시 생초보인 저도 덩달아서 오기가 생기는 것이었습니다.

쉬었다가 새벽에 다시 나온 지인은 이 이야기를 듣고 아쉬움을 표현하셨습니다. 

" 내가 그 낚시대를 잡고 있었어야 하는데..하긴 그렇게 큰 놈이 초보한테 낚이면 또 이상하지^^; " 

저는 그날 밤을 샜습니다. 아침 8시까지 낚시터에 있었네요. 지인의 도움으로 다행히 붕어 25cm 정도 되는 것 3마리 잡았습니다. -.-v 

낚시터를 나오면서 정말 궁금했습니다. 낚시대를 뿌러먹고 달아난 그 물고기는 얼마나 큰 월척일까? 하는 생각이요. 

한가지 참고하게 된 것은 새벽에 반대편에서 자리를 펴셨던 아저씨의 낚시대도 두 동강 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50cm 정도 되는 향어를 잡으셨다고 하네요. ^^; 

나중에 좀더 기술을 연마해서 월척을 낚아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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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1800916.tistory.com BlogIcon 푸우 2010.08.16 08:2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컥~
    말로만 듣던 황금비늘인가요?
    찌 올라가는 순간 전율했겠는데요.
    뭐라 위로를 해야 할지.
    그리고 원다 반카본인가요.
    오래된 건데 지금까지 쓰시는 걸 보니 관리를 잘하셨나봐요.

    • Favicon of https://jsquare.kr BlogIcon sketch 2010.08.16 13: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야기꺼리를 하나 만들고 왔습니다 ^^; 낚시대 원다 반 카본 맞습니다. 지인께서 좋은 낚시대인데 부러졌다고 아쉬워하시더라구요. ^^

  2. Favicon of https://windlov2.tistory.com BlogIcon 돌이아빠 2010.08.16 21:0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낚시를 해본적이 없어서 그나저나 비늘 크기만 보면 대단한 녀석이었떤 듯 한데요? 와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