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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교육 sketch

전남 화순군의 심야버스 운행 - 농촌지역 학생 교육에 있어 큰 힘!

by sketch 2011.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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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집을 다녀오면서 버스에 뒷문에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화순군민과 통학생을 위해서 심야버스를 운행한다는 것이었다.
광주시내에서 화순 곳곳을 운행하는 화순 교통.
심야 12시 까지 운행하는 것이다. 

심야버스 운행은 교육환경 여건에 있어 굉장히 큰 힘을 실어준다.
농촌지역의 경우는 학교에서 밤 9시 10시까지 돌봄교실을 운영하는 곳도 많고, 고등학생의 경우 야간학습은 필수적으로 이루어지는 상황이다. 야간 자습, 학원, 도서관 사용등으로 야간 통학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 군민들에게 10시 이후 야간 시간에 3차례 운행을 한다는 것은 무척 도움이 되는 것이다. 

화순교통의 심야버스 운행은 학생들에게 있어서 통학이라는 심적부담을 상당히 덜어준 좋은 정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끔 시골집을 찾는 나에게도 '밤에 시간 내 잘 도착할 수 있을까? 차를 놓치지는 않을까?' 하는 부담을 덜어준다.


충남지역의 농촌에서는 주민들이 타지로 전출가면서 학생수도 자연스럽게 줄었다. 보통 면 소재지의 학교는 대표적인 학교 한두개로 통합되는 양상이다.

학교가 통합되게 되면 교육청에서는 통합 학교 운영지원비가 나온다. 두개의 학교에 각각 지원되다가, 한 곳으로 합쳐지니 본청으로서는 예산을 아끼는 효과가 있기도 한다.

그러나 막상 교육현장에서는 새로운 문제점이 발생하게 된다. 그것은 학생들의 통학 문제이다. 

농촌 한 학교의 경우는 주민수가 줄어들다 보니 아예 면을 운행하는 버스도 없어져 버린 곳도 있다.
그러다 보니 선생님들이 학생을 직접 차로 태워서 등교하는 일도 자주 생긴다.
통합된 학구 면적이 넓다보니 통학버스를 운행하더라도 통학시간이 상당히 소요된다.
이래 저래 문제가 되는 것이다.

교육지원청과, 본청에서는 어차피 폐교될 것으로 잠정 결론지은 학교는 교육감의 예산 지원 약속이 있었음에도 100% 지원을 못 받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통학버스가 운행되면 교육여건이 상당히 개선될 수 있기 때문에 학교의 교장은 지역청, 본청에 지속적으로 통학버스 예산 지원을 요청하기도 한다.

화순교통에서의 안내문을 보면서 화순이 많이 발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알아보니  4.27 화순군수 선거 최만원 후보의 선거공약사항을 군정에 반영하기 위해 심야버스 운행을 추진했다고 한다. 심야에 3회 운행을 지원한다고 하는 것이 상당한 예산이 들어가는 것일 텐데도 결국에는 추진을 하게 되었다. 군 발전에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한편, 이와 같은 지원이 있으려면 각 농촌지역의 발전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농촌 지역의 인구 감소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하더라도, 지자체의 장이나, 각 기관에서 지역을 활성화 할 수 있는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서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다. 사람들이 돌아오는 학교, 사람들이 돌아오는 농촌, 지자체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인구가 줄어드는 환경이라 하더라도 누군가는 해당지역을 매력적인 고장으로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 시작되어야 한다. 학생수가 30명도 안되었던 학교가 몇년 사이에 100명이 넘는 학교로 바뀌는 사례도 많기 때문이다. 어디서 시작되든 일단 변화가 시작되면 그 지역은 달라지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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