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이를 얻고 나서 50일이 지났습니다. 출산하고 나서 생각보다 신경쓸 일도 많고, 배워야 할 일도 많더군요.
출산 이후 50일 동안 여러 일이 있었습니다. 폭염의 날씨 속에서 아기와 아내가 지치지 않도록 하는 점도 많이 신경써야 하더군요. ^^
아무튼 50일 동안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아이 '빈' 이 덕에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답니다.
50일이 되어서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외출을 했습니다. 송촌동 J스튜디오에 가서 50일 사진을 찍었습니다.
집에서 기저귀만 입고 있다가 사진관에서 처음 치마도 입혀보았네요.
처음 온 사진관인데 당황해하기보다는 호기심 많은 눈으로 여기 저기 두리번 거리는 '빈'의 모습을 관찰하게 되었답니다.
50일 사진을 찍고 나서 사진관 사장님이 아기 관련 사진 제품에 대한 여러 설명을 해 주셨습니다.
만삭사진부터 돌잔치, 때로는 두돌까지 사진찰영을 하는 각 경우에 대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부부에 따라서 돌까지 성장앨범을 하기도 하고, 그 때 그 때 필요한 제품만 주문하시는 분도 많다고 합니다.
패키지와 단일 품목의 장단점을 자세히 설명해주셨습니다.
특히나 민감한 영역인 비용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듣게 되었네요.
저녁에는 한 후배와 잠깐 동안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후배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는데요. 자녀 양육과 관련해서 간단하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사진관 사장님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부모들이 출산에서부터 돌잔치 할 때까지 , 그리고 그 이후도 여러 과정을 통해서 소중한 추억을 남기는 것에 대해서 나누었습니다. 비용에 관한 이야기도 나누었구요.
그러다가 이런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부모님들이 어렸을 때는 이렇게 사랑을 갖고 많이 투자를 하는데, 학교에 들어가게 되면, 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지는 것 같아요. 갓난 아이때, 가졌던 관심의 일부라도 계속 유지하고 표현하면 좋을 텐데.. 느끼기로는 성적이 전부가 되는 것 같아요."
후배의 이 말 한마디가 많이 기억에 남네요.
모든 부모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겠지만.. 학교성적이라는 것이 아이의 가치를 결정짓는 척도가 되어지는 현실을 꼬집는 것 같아 씁슬함이 느껴졌습니다
학교 성적 때문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고 극단적 선택을 하는 학생들도 많으니까요. 그리고 성적 때문에 고통을 당하고 있는 학생들도 많은 실정입니다.
한 개인에게 있는 정서적인 모든 문제점의 시작은 결국 가정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합니다.
어렸을 때, 건강하게 태어난 것만으로도, 눈 맞추는 것, 걸음마를 시작하는 것을 보는 것 만으로도 감격하고 기뻐하죠.
자녀가 학교에 들어가면 그런 기쁨은 더 이상 사라지는 걸까요? 주변 사람들에게서 보는 모습, 언론에서 접하는 소식들이 성적을 기준으로 자녀를 측정하는 모습이 보여지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닐까요?
그래도 부모만큼 자기 자녀를 사랑하는 사람도 없을 텐데요. 어렸을 때 자녀에게 가졌던 사랑을 시간이 흘러서도 간직하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생각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