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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일상,단상

배움의 유익

by sketch 2007.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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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유익에 대해서 든 생각을 나누고자 합니다.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음향을 담당하신 교수님에게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음향장비는 1~2천만원 주고 구입해 놓고 정작 음향 품질은 20~30 만원 밖에 안된다.'
음향 장비는 기본적으로 믹서, 앰프,스피커,마이크,효과기 등으로 구성됩니다. 각 장비들마다 상표도 많고 제품도 많아서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격이 비싸면 좋은 소리가 나는 것으로 생각한 나머지 다른 조건 고려해보지 않고 비싸면 무조건 '오케이'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막상 구입해서 셑팅하고 보면 발란스가 맞지 않는다든지, 잡음이 생긴다든지, 듣기 거북한 하울링이 발생하는 실정입니다. 어떤 위치에서는 너무 크게 들리고, 어떤 위치에서는 들리지 않는 현상도 생깁니다. 음향장비는 단순히 제품만 있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 공간의 특성을 이용해서 배치하고 셑팅해야 하는데, 어설프게 공사를 한 나머지 나중에는 아주 곤란한 상황이 발생하고 맙니다.
나중에는 소리가 안 좋으면 기계가 문제가 있어서 그런 줄 알고 더 좋은 장비를 구입하는 사람도 있게 됩니다.

사실 이 문제의 해답은 사람에게 있습니다. 사람이 얼마나 관심있게 배우는가에 달려 있는 것입니다.
각 공간의 특성을 알고 있는 사람, 음향기기의 특성을 배운 사람은 10만원 짜리 기계로도 50만원어치 아니 그 이상의 음향품질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 즉 음향에 대해서 간단한 지식을 배우는 것을 소홀히 한 곳에는 아무리 천만원짜리를 들여놔도 10만원어치 정도로 그치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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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향은 전문적인 분야이기 때문에 현실은 그런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을 찾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그러나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배울 수 있는 통로는 얼마든지 마련되어 있습니다.

모든 영역에서 마찬가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각 시기마다 마땅히 배울 것을 잘 배웠을 때 당장은 크게 중요한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언제가 큰 유익으로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적어도 음향에 대해서, 장비 구입과, 셑팅과 공간에 대해서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1,000만원 들어갈 것을 500만원으로 아낄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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