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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때 대전 엑스포에 갔던 기억이 납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방문했기에 인기 있던 전시관은 최소한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습니다. 또 오랜 시간을 기다려서 입장한다 하더라도 혼잡함으로 인해 제대로 관람할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국제관 부스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다른 곳보다 찾는 사람이 적어서 여유있게 관람을 할 수 있었습니다.
국제관에서 1시간 정도 시선을 끄는 곳이 있었습니다.
어느 나라에서 왔는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한 노인이 보석을 가공하고 있었습니다.
수동으로 움직이는 그라인더에 손에 들고 있는 돌을 갈고 있었습니다. 몇 분 동안 돌을 갈고 물을 뿌리고 다시 갈고.. 이 작업은 1시간 동안 반복하면서 길에서 흔하게 보는 돌이 어느샌가 보석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었습니다. 계속 가공중이었기에 광택은 아직 나지 않았지만 모양은 보석의 모습으로 변해가고 있었습니다.
한 가지 생각든 것은 보석은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보석 원석이 나름대로의 가치가 있지만 그것 자체로는 큰 가치를 부여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이 반복되는 여러 과정 가운데서 다듬어질 때 진정한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뭔가 기적적인 일을 기대합니다. 어느 날 갑자기 모든 상황이 달라지고 싶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때로는 그런 기적 같은 일도 경험합니다. 그러나 다듬어지는 과정을 무시할 경우 그 기적이 오히려 짐이 되어버리기도 합니다.
거친 원석에서 보석으로 바뀌기까지, 힘들고 지루하게도 느껴지는 과정을 이겨내야 합니다. 그런 과정을 이겨낸 사람들은 어떤 상황이 펼쳐지더라도 불안해 하지 않고 그들의 삶의 빛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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