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문구점은 팬시와 선물용품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1월 2월 동안은 방학이라서 매출이 최저였지만 3월 새학기가 시작되고 화이트데이도 있어서 그런지 매출이 많이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신용카드 매출 건수는 600건의 결제가 일어났습니다. 600건이면 대전에서 제일 잘 된다는 만년동 지역의 식당 매출 건수와 맞먹는 수치입니다.
그런데 전표를 살펴보니 조금은 허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3200원,2960원, 등의 매출전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왠만하면 다 카드에요. 어떤 학생은 800원어치 사고 카드로 결제해 달라고 하는 학생도 있어요. 카드는 1,000원부터 된다고 하면 다른 물건 하나 더 고르고 나서 카드로 결제해 달라고 그래요. 해 줘야죠.’
카드 전표 수량이 많아서 장사가 잘 되는 걸로 생각했는데, 실제 속사정은 조금 다른 것 같았습니다.
그 매장은 앞쪽에 화려한 인테리어를 앞세운 같은 업종의 경쟁 매장이 있기 때문에 20% DC한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카드결제는 손님이 원하는 대로 해주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 2명 월급 주고 세금신고도 하고 월세,대출금 등 각종경비를 제하면 실제로 남는 것은 많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 인터넷 판매도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인터넷도 쉽지 않으시죠?"
라고 물었는데 요즘에는 돈 가진 사람 같은 경우 대량으로 수입한 물건을 바로 인터넷에 올리기 때문에 가격 경쟁에서도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 사장님의 경우는 1000원이든 3000원이든 다 카드를 받아주다보니 이제는 100원 단위도 카드로 끊어달라는 손님이 생기는군요. 그래도 다 받아주십니다. 어쩌면 매장 사장님의 마케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손님이라도 다 카드를 받아서 장기고객으로 찾아오게 하는 것이 사장님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Off Line에서 정체되고 있는 매출을 인터넷 상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는 것입니다.
** 카드 수수료야 1,000원을 끊든 100,000원을 끊든 적용되는 카드수수료율은 똑같기 때문에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한번 결제할 때마다 40원씩 통화비용이 발생하니까 그것도 무시는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1,000원에 40원이면 4%를 차지하는데요. 1000원 결제하면 체크카드 수수료 2.1%에 통신비 4%, 총 6.1%가 마이너스 되어버립니다.
사실 소비자가 카드수수료나, 카드체크기 결제할 때 발생하는 통신비,부가세, 소득세와 같은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지는 않습니다. 다만 카드의 편리함으로 인해 갈수록 사용빈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사업자 입장에서는 카드 손님, 현금영수증 손님은 모두 요구한 바대로 결제를 해 주어야 합니다. 카드는 전산 시스템상 1,000원부터 결제 가능합니다. 그러나 800원도 카드로 계산해달라는 손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한편에서는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요즘 세대는 1,000원도 카드로 결제하는 세대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