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Jsquare 사람들 OFF-LINE STORY

800원도 카드로 결제해 달라는 학생

by sketch 2008. 4. 14.
728x90
반응형
거래처 중에 대학가 근처의 서점에 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3월 한달 동안의 전표를 수거하게 되었습니다.
 이 문구점은 팬시와 선물용품을 취급하고 있습니다.
1월 2월 동안은 방학이라서 매출이 최저였지만 3월 새학기가 시작되고 화이트데이도 있어서 그런지 매출이 많이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신용카드 매출 건수는 600건의 결제가 일어났습니다. 600건이면 대전에서 제일 잘 된다는 만년동 지역의 식당 매출 건수와 맞먹는 수치입니다.  

그런데 전표를 살펴보니 조금은 허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3200원,2960원, 등의 매출전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0,3000,원도 카드로 사는 손님이 많은데요."

"학생들은 왠만하면 다 카드에요. 어떤 학생은 800원어치 사고 카드로 결제해 달라고 하는 학생도 있어요. 카드는 1,000원부터 된다고 하면 다른 물건 하나 더 고르고 나서 카드로 결제해 달라고 그래요. 해 줘야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카드 전표 수량이 많아서 장사가 잘 되는 걸로 생각했는데, 실제 속사정은 조금 다른 것 같았습니다.
그 매장은 앞쪽에 화려한 인테리어를 앞세운 같은 업종의 경쟁 매장이 있기 때문에 20% DC한 가격에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카드결제는 손님이 원하는 대로 해주고 있습니다.
아르바이트 2명 월급 주고 세금신고도 하고 월세,대출금 등 각종경비를 제하면 실제로 남는 것은 많이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최근에 인터넷 판매도 시작하셨다고 합니다.

"인터넷도 쉽지 않으시죠?"
 라고 물었는데 요즘에는 돈 가진 사람 같은 경우 대량으로 수입한 물건을 바로 인터넷에 올리기 때문에 가격 경쟁에서도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 사장님의 경우는 1000원이든 3000원이든 다 카드를 받아주다보니 이제는 100원 단위도 카드로 끊어달라는 손님이 생기는군요. 그래도 다 받아주십니다. 어쩌면 매장 사장님의 마케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손님이라도 다 카드를 받아서 장기고객으로 찾아오게 하는 것이 사장님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리고 Off Line에서 정체되고 있는 매출을 인터넷 상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는 것입니다. 

** 카드 수수료야 1,000원을 끊든 100,000원을 끊든 적용되는 카드수수료율은 똑같기 때문에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한번 결제할 때마다 40원씩 통화비용이 발생하니까 그것도 무시는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1,000원에 40원이면 4%를 차지하는데요. 1000원 결제하면 체크카드 수수료 2.1%에 통신비 4%, 총 6.1%가 마이너스 되어버립니다.
사실 소비자가 카드수수료나, 카드체크기 결제할 때 발생하는 통신비,부가세, 소득세와 같은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지는 않습니다. 다만 카드의 편리함으로 인해 갈수록 사용빈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사업자 입장에서는 카드 손님, 현금영수증 손님은 모두 요구한 바대로 결제를 해 주어야 합니다. 카드는 전산 시스템상 1,000원부터 결제 가능합니다. 그러나 800원도 카드로 계산해달라는 손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한편에서는 안타까운 마음도 듭니다.

요즘 세대는 1,000원도 카드로 결제하는 세대라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