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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전 두시간 동안 휴대폰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그 동안에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왔었습니다.
부재 중 5번..
바로 전화를 드렸습니다. 전화하신 이유는 그날 오후에 대전으로 올라오신다는 것이었습니다. 갑작스럽게 올라오신다는 이야기에 적잖이 당황이 되었습니다. 올라오시는 이유는 큰할머니 제사여서 큰집 당숙님 집에 오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친척들이 대전에 많이 사는 편입니다.
그날은 마지막 주말이라 저녁시간까지 일로 인해 모임이 잡혀있는 날이었습니다. 빠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오후에 부모님께 전화를 드려서 일 때문에 오후에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어머니는
"일이 있는데 어떡하냐. 전화 받았으니까 괜찮다." 라고 하셨습니다.
괜찮다라는 말을 들었지만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저녁 모임이 마친 이후 시각은 10시 정도 되었습니다.
모임을 마치면서 아무래도 큰집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큰집 10분 거리 지점에서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10시 40분정도 시간이 되었습니다.
" 어머니. 아들이에요. 지금 큰집이죠. 지금 가려고 하는데요."
" 어딘데."
"지금 10분거리에 있어요."
" 지금 시간이 몇신데 오냐. 그냥 가지."
" 가까운 곳에 있는데요. 갈께요."
그렇게 큰집에 도착했습니다. 대학 졸업할 때까지 살았던 동네라 건물들이 익숙했습니다. 10년이 지나도 대부분의 건물이 그대로였습니다.
큰집 앞에서 전화를 드리고 대문을 열고 들어서서 2층으로 향했습니다. 어머니는 2층 현관에서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왔냐. 그냥 가지."
이 말씀에 잠시 미소만 짓고 거실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거실 안에는 10여분의 친척분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습니다.
인사를 드리려고 하는데 안경에 김이 서려서 조금 어색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거실 안쪽에 앉아계셨던 아버지의 얼굴에 미소가 일어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버지 옆에 앉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 부엌에 가시더니 수저와 젓가락을 가지고 오셔서 상에 차려진 음식을 권하셨습니다.
친척분들은 오랜만에 모여서 그런지 가족간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습니다. 부부간에 서로 배려해야 할 점, 그리고 가장 이슈가 된 것은 자녀들의 결혼, 손주 이야기였습니다. 저도 여자친구 데려오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렇게 12시 경까지 1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12시가 가까워올 때 쯤 어머니가 이제 집에 가라는 말씀을 몇번 하셨습니다. 이 이야기를 마치시고는 방에 들어가셨습니다. 잠시 후 비닐봉지에 과일과 음식을 담아서 가방에 넣어주셨습니다.
친척분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큰집 대문을 나서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먼저 앞서 가시고 아버지는 바로 옆에 함께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지갑에서 2만원을 꺼내 주셨습니다. " 가는데 차비하고 용돈으로 써라." "괜찮아요." "받아라."
어머니는 저 앞서 가셔서 얼른 오라고 재촉하셨습니다. 큰 길에서 택시를 잡으면서 어머니는 제 손에 차비하라고 만원을 건네셨습니다. 아버지께서 2만원 주신 것을 알지 못하신 채. 그러고서는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와 줘서 고맙다.잘 들어가라."
그 날 따라 '와줘서 고맙다' 라는 말이 하루가 지나도 여전히 머리 속에 남아있습니다.
가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다른 일들이 있었지만 늦더라도 가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님과 모처럼 만날 기회였기에 1시간 정도 되는 짧은 만남이었지만 부모님께 작지만 기쁨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제가 부모님께 드려야 하는데 오히려 차비를 쥐어주셨습니다. 그것이 부모의 마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것을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그 사랑을 어떻게 다 알 수 있을까요? 그 사랑을 배우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부재 중 5번..
바로 전화를 드렸습니다. 전화하신 이유는 그날 오후에 대전으로 올라오신다는 것이었습니다. 갑작스럽게 올라오신다는 이야기에 적잖이 당황이 되었습니다. 올라오시는 이유는 큰할머니 제사여서 큰집 당숙님 집에 오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친척들이 대전에 많이 사는 편입니다.
그날은 마지막 주말이라 저녁시간까지 일로 인해 모임이 잡혀있는 날이었습니다. 빠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오후에 부모님께 전화를 드려서 일 때문에 오후에 시간을 내기가 쉽지 않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어머니는
"일이 있는데 어떡하냐. 전화 받았으니까 괜찮다." 라고 하셨습니다.
괜찮다라는 말을 들었지만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저녁 모임이 마친 이후 시각은 10시 정도 되었습니다.
모임을 마치면서 아무래도 큰집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큰집 10분 거리 지점에서 어머니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10시 40분정도 시간이 되었습니다.
" 어머니. 아들이에요. 지금 큰집이죠. 지금 가려고 하는데요."
" 어딘데."
"지금 10분거리에 있어요."
" 지금 시간이 몇신데 오냐. 그냥 가지."
" 가까운 곳에 있는데요. 갈께요."
그렇게 큰집에 도착했습니다. 대학 졸업할 때까지 살았던 동네라 건물들이 익숙했습니다. 10년이 지나도 대부분의 건물이 그대로였습니다.
큰집 앞에서 전화를 드리고 대문을 열고 들어서서 2층으로 향했습니다. 어머니는 2층 현관에서 나와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왔냐. 그냥 가지."
이 말씀에 잠시 미소만 짓고 거실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거실 안에는 10여분의 친척분들이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습니다.
인사를 드리려고 하는데 안경에 김이 서려서 조금 어색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거실 안쪽에 앉아계셨던 아버지의 얼굴에 미소가 일어나는 것을 보았습니다. 아버지 옆에 앉게 되었습니다. 어머니께서 부엌에 가시더니 수저와 젓가락을 가지고 오셔서 상에 차려진 음식을 권하셨습니다.
친척분들은 오랜만에 모여서 그런지 가족간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습니다. 부부간에 서로 배려해야 할 점, 그리고 가장 이슈가 된 것은 자녀들의 결혼, 손주 이야기였습니다. 저도 여자친구 데려오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렇게 12시 경까지 1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12시가 가까워올 때 쯤 어머니가 이제 집에 가라는 말씀을 몇번 하셨습니다. 이 이야기를 마치시고는 방에 들어가셨습니다. 잠시 후 비닐봉지에 과일과 음식을 담아서 가방에 넣어주셨습니다.
친척분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큰집 대문을 나서게 되었습니다. 어머니는 먼저 앞서 가시고 아버지는 바로 옆에 함께 하셨습니다.
아버지는 지갑에서 2만원을 꺼내 주셨습니다. " 가는데 차비하고 용돈으로 써라." "괜찮아요." "받아라."
어머니는 저 앞서 가셔서 얼른 오라고 재촉하셨습니다. 큰 길에서 택시를 잡으면서 어머니는 제 손에 차비하라고 만원을 건네셨습니다. 아버지께서 2만원 주신 것을 알지 못하신 채. 그러고서는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와 줘서 고맙다.잘 들어가라."
그 날 따라 '와줘서 고맙다' 라는 말이 하루가 지나도 여전히 머리 속에 남아있습니다.
가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다른 일들이 있었지만 늦더라도 가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모님과 모처럼 만날 기회였기에 1시간 정도 되는 짧은 만남이었지만 부모님께 작지만 기쁨이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제가 부모님께 드려야 하는데 오히려 차비를 쥐어주셨습니다. 그것이 부모의 마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것을 느낄 수 있음에 감사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그 사랑을 어떻게 다 알 수 있을까요? 그 사랑을 배우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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