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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quare 사람들 OFF-LINE STORY

대전 농수산물시장 - 복민반점 :꼴뚜기가 들어간 삼선 짬뽕

by sketch 2009. 3.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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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오정동 농수산시장 근처에는 작년 11월 경에 자리를 잡은 중국집이 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한 분이 새롭게 시작한 중국집입니다. 이름은 복민반점입니다.

주로 농수산물 시장에 배달을 하다보니 식당 안에서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은 넉넉하지 않습니다.
예전에 한달동안 절친한 후배가 배달일을 도와드리게 되었습니다. 2주가 지나면서 한번은 가서 후배에게 먹고 싶은 음식을 사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 오후 4시 경에 아르바이트가 마치게 되었는데 5시에 복민반점을 찾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랜만에 짬뽕을 먹게 되었고 후배는 우동을 먹게 되었습니다.

짬뽕을 먹으면서 후배에게서 " 이 근처에서 짬뽕 국물 맛있다고 소문났어요." 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사장님과 후배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 뒤 사장님은 식사비를 받지 않으려고 하셨습니다.

"오늘은 매상 올려드리려고 온 거에요." 라고 말씀드리면서 식사비를 내게 되었습니다. 사장님은 할인을 해 주셨습니다. 사장님의 마음이 느껴져서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2월 마지막주 토요일. 2월 말일까지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했습니다. 후배는 아르바이트가 마치는 날 저와 몇 친구들을 중국집으로 초대해서 식사를 대접하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아르바이트비로 받은 금액 중 거금을 들여서 몇 친구들을 대접한 것이었습니다.

이 날 후배가 적극 추천한 음식이 있었습니다. 바로 삼선짬뽕이었습니다. 후배가 며칠 전에 주방장님이 만들어주신 삼선 짬뽕을 먹고나서 너무나 맛있어서 적극 추천한 것이었습니다.

사실 저 자신은 요리에 대해서 뭐가 들어갔는지, 지금 먹는게 정확히 어떤 재료인지는 잘 알지 못합니다.
그런데 후배가 정말 색다른 짬뽕을 먹었다고 하기에 기대를 갖게 되었습니다.

삼선짬뽕이 나왔을 때, 후배의 말은 저의 기대를 무너뜨리지 않았습니다.

이 삼선 짬뽕에 들어간 재료 중에 신기한 것은 바로 저 꼴뚜기입니다. 꼴뚜기 한마리가 통채로 들어있었습니다. 색다른 재료였습니다.



오징어 같은 경우는 일일이 칼질을 한 것이라고 합니다.

삼선짬뽕은 일반 짬뽕과는 다른 국물을 쓴다고 합니다. 재료가 일반 짬뽕과는 달라서 그런지 국물도 시원한 맛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많은 양이었지만 남은 국물까지도 말끔하게 해결할 정도였습니다. 

이번에 사장님은 그동안 아르바이트 하면서 일을 잘 도와주었던 후배라서 그런지 더욱 더 푸짐하게 음식을 내 오셨습니다. 사장님은 함께 저녁식사를 하시면서 후배에 대해서 칭찬을 많이 하셨습니다. 일을 너무 잘 해 주어서 고맙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배달 아르바이트비도 상당히 후하게 주셨습니다. 후배가 아르바이트 하는 동안 비,눈이 몇번 왔었습니다. 한번은 눈이 배달하는 동안 얼굴을 때리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많은 눈이 내리기도 했었습니다. 무엇보다 겨울에 오토바이를 탄다는 것이 여러가지로 몸에 부담이 되는 일입니다.위험하기도 하구요. 이런 가운데서도 겨울 한달 동안 사장님에게 성실하게 일을 한 후배가 귀하게 생각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수고에 대해서 기억하시고 감사해하시고 적극적으로 표현하시는 사장님도 정말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복민반점은 테이블 2개가 놓여있는 소박한 중국집입니다. 조금은 비좁은 느낌이 드는 곳이지만 후배의 멋진(예쁜?) 마음과 사장님의 후한 인심, 주방장님의 멋진 솜씨로 그 어느 곳보다도 넉넉한 식사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런 기억들이 지금도 가끔 농수산물 시장을 지날 때면 복민반점을 한번 들러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곳에는 단지 식사를 해결하는 것 이상의 뭔가 즐거움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덧) 복민반점 전화번호입니다. :D Tel 042- 626- 9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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