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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일상,단상

컵라면 먹는 횟수가 늘었다.

by sketch 2009.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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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중순 부터 밤 늦게까지 작업하는 일이 늘게 되었습니다. 보통 새벽 2시에 잠들었습니다. 어떤 날은 새벽 4시까지 생각하고 작업하고 그러다 잠들었습니다.
보름이라는 기간이 지나는 동안 결과는 어찌 되었던 간에 그 과정 가운데 나름대로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밤 늦게까지 작업하다보니 근처 편의점에서 밤에 라면 먹는 횟수가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새벽까지 작업을 하다보니 리듬이 2주 동안 완전히 바껴버린 것 같습니다. 함께 작업했던 친구는 누워도 잠이 오지 않는다고 하는군요. 밤에 잠이 잘 오지 않다보니 또 라면을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저녁에도 11시 30분에 친구와 함께 편의점에 컵라면을 먹었습니다. 친구가 컵라면 먹자고 해서 함께 가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오늘은 점심에 짜장면, 저녁에는 국수를 먹었습니다. 어쩌면 밤 그 시간대에 배가 고플만할때죠.

그동안의 작업의 과정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기는 했지만 정작 원하는 결과는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되었습니다. 살짝 아쉬움이 남기도 합니다.

하지만 친구와 컵라면 먹으면서 그동안의 과정 가운데서 생각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마치 그동안 큰 쇳덩어리를 갈기 시작해서 바늘 하나를 만든 듯한 느낌입니다.

어쩌면 다시 오지 않을 기회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또 그런 기회가 온다면 그 때도 컵라면으로 밤중의 출출함을 채우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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