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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26

끈질긴 생명.. 가지가 부러져도.. 오늘은 하루 종일 날씨가 흐렸습니다. 저녁 시간.. 친구 집 앞에 있는 나무를 관찰하게 되었습니다. 밑으로 처진 가지들... 반은 말라가고 있고.. 반은 생생한 모습입니다. 왜 그럴까 했는데.. 중간에 가지가 꺽여 있습니다. 이 정도 꺽였으면 거의 다 말라 죽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래도 가지는 힘겹게 나무에 붙어있습니다. 다른 가지의 나뭇잎들이 하나씩 하나씩 말라 죽어 가고 있지만... 이 가지는 그렇게 함께 죽어가고 있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가지 끝에 새로운 잎을 틔우고 있었습니다. 이미 꺽일 대로 꺽여 다시 하늘을 향하지는 못하지만.. 살아있는 한 이 가지는 끝에 계속 새로운 잎을 틔울 것입니다. 꺽일 때로 꺽여도.. 계속 힘찬 생명을 이어갈 것입니다... 2007. 6. 1.
음지에 핀 꽃 4월.. 학교 농구장에서 사람들의 농구하는 모습을 잠시 지켜봤습니다. 그런데 발 옆에는 하수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평소와는 뭔가 다른 것을 발견했습니다. 하수구 벽에 왠 꽃이 보인 것이었습니다. 어떻게 거기에 씨가 뿌려져서 자랄 수 있었을까? 물론 잡초라서 생명력이 강하다고 하지만.. 하수구 속에서 피운 꽃.. 하필 여기에 떨어졌을까요? 다른 곳도 많은데 보통 길가다가 흔하게 볼수 있는 꽃이지만 그날 따라 의미를 붙이고 싶었습니다. '음지에서 핀 꽃' 여기서 꽃을 피우려면 다른 꽃보다 2배 이상 힘을 들였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더 많은 어둠을 경험할거구요.. 하수구라는 환경도 다른 곳과는 다 른 상황이고.. 그래도 꽃을 피운 모습을 보니 마음 속에 미소가 생깁니다. 2007.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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