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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일상,단상

8월 28일 - 828이라는 숫자가 떠오르는 하루.

by sketch 2009.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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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8월 28일입니다. 제목대로 828번이라는 숫자가 떠오르는 하루입니다.

군대에 입대하던 시절. 저는 공군에 입대했습니다. 훈련소는 남쪽의 진주로 찾아가야 했습니다. 2000년초반 2001년그 때는 입소시간이 아침 10시였기에 전날 오후에 대전을 출발해서 마산의 지인 집에서 하루를 머물고 다음날 아침에 차를 탔었습니다. 마산 옆에는 사천이 있었는데 사천에서 공군비행장이 있습니다. 안내를 해 주었던 분이 공군훈련소의 위치를 확실히 알지 못해서 저는 사천으로 가는 버스를 잘못 타게 되었습니다.

오전 9시 30분. 사천 터미널. 슈퍼에서 길을 물어보았는데 그곳이 아니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아주머니는 한 택시 기사님을 불렀습니다. 그 때 처음 택시로 고속도로 타봤습니다 . 그나마 가지고 있는 돈 다 택시비로 나가게 되고, 10시 정각에 훈련소 후문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후문에 있던 상인들이 "왜 이제야 와?" 라고 물어봤습니다. 문을 지나 언덕에서 헌병들 한테 길 물어보면서 연병장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입소식 중간에 연병장에 줄을 섰습니다. 입소식이 마치고 각 지역별로 줄을 서서 임시 번호표를 받았습니다. 그 때 받은 번호가 828번입니다. 번호표 받고 나서 군입대가 순조롭게 시작되었구나 하는 안도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 때 이후로 좋아하는 숫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당장 생기는 어떤 문제들. 그 문제들이 크게 느껴지지만 결국은 다 잘되는 방향으로 이루어질거라는 것. 828번은 저에게 그런 의미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 가끔 저 자신도 어이가 없어지는 그런 일들을 경험하곤 합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상식적으로 그런 일이 일어날 수는 없는데 하는 일들입니다. 오늘도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주위의 친구들이 굉장한 폭소를 터뜨린 사건이 있었습니다. 제 상식으로도 내가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수 있었을까? 하는 그런 일들이죠.

8월 28일이라 갑자기 그 때 일이 생각나는군요.  

덧)입대 시기 수정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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