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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quare 사람들 OFF-LINE STORY

2010 대전 신년음악회에서 떠올랐던 느낌,생각들

by sketch 2010.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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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대전 신년음악회에 다녀왔습니다.

막상 참석을 할지? 누구와 함께 할지 에 대해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다가 공연 하루 전날 막바지로 예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3층 발코니까지 있는 공간이 20~30 석  빼놓고 전부 예매가 이루어진 상황이었습니다. 위치적으로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예매를 하고 예술의 전당으로 향했습니다.


12일의 날씨는 조금 특별했습니다. 아침에 극심한 추위와 점심 때 맑고 푸른 하늘에 햇살은 따뜻하게 내리쬤습니다. 그리고 저녁은 다시 강추위를 경험해야 했습니다.
공연 시간이 다가오면서 눈 사이로 낸 기로 사람들이 빠른 걸음으로 걷고 있습니다.



예술의 전당 실내에서는 주로 실내 홀의 구조와 스피커, 조명 위치를 먼저 확인하게 되더군요. 대학에서 2년동안 음향에 대해서 배우다보니 자연스럽게 먼저 그 쪽으로 관심이 향하는 것 같습니다. 3층 발코니에서도 악기연주 하나하나를 생생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1층에서의 청취음도 듣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아무래도 1층에서는 온몸으로 음악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관찰된 점, 떠오르는 생각들을 적어보게 되었습니다.
지휘자의 손길과 눈길, 그리고 연주자와의 호흡
한 곡이 시작되었을 때 함께 갔던 후배의 '이 곡 많이 들어봤어요.' 라는 한마디 - 생활 속에 파고 들어있는 음악임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악보 한장 한장을 넘기는 연주자들의 손길 - 긴장감과 집중력이 느껴졌습니다.
연주가 있든 없든 음악 전체의 흐름을 즐기시는 팀파니 연주자. - 한 곡 한곡 온 몸으로 느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자꾸 눈이 가는 분이었습니다.

폴카에서 심벌로 표현한 천둥 소리 - 클라이막스에 이르면서.. 급박함이 느껴졌습니다. 이 시간만큼은 무대 위에서나 관객석에서나 어느 누구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그런 분위기였습니다.

작은 트라이앵글의 소리가 곡 전체 분위기를 새롭게 해 주는 모습. 그리고 트라이앵글 연주가 마쳤을 때 최대한 조심하면서 탁자위에 내려놓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첼로 협연을 해 주신 교수님의 연주 - 쉴새 없이 움직이는 손길에 담겨있는 수많은 연습, 훈련의 과정을 상상해보았습니다.

2부에서 지휘자와 관객과의 소통이 있었습니다. 유쾌함을 이끌어내신 지휘자님. 관객들을 음악속으로 초청하시는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각 악기마다의 고유한 역활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됩니다. 연주 시작부터 끝까지 쉴새없이 연주를 계속하게 되는 악기도 있고, 정말 잠깐 동안만 소리를 내는 악기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모든 악기가 함께 지휘자의 지휘에 따라서 소리를 내게 될 때 음악이 완성되게 됩니다. 아무도 불평하지 않고, 모두가 자기의 맡은 부분을 훌륭히 감당해냅니다. 


 

한 해 동안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신년음악회에서 음악과 함께 하면서 여러 느낌들을 즐길 수 있는 자리였습니다. 준비해 주신 곡에서 한해를 시작하는 그런 기대감, 밝고 힘있게 한 해를 시작하고자 하는 그런 마음을 새롭게 하게 되었습니다. 굉장히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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