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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교육 sketch

어떻게 선생님한테 말 대꾸를 해?.

by sketch 2011.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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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위에 대한 생각

평소 알고 지내는 초등 5학년 학생이 있습니다.


어제 아침에 함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었죠.
학교 분위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습니다.

선생님이 혼내는 적이 있는지? 무섭지는 않은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아이는
"학생들이 선생님 말 잘 안 듣게 되면 혼나요. 분위기도 안 좋아지고.. 반 정원이 30 명 정도 되는데 한 20명은 선생님한테 말 대꾸 하기도 하고 말 잘 안들어요. 처음에는 안 그런데 점점 그렇게 돼요."

초등학교 5학년 학생도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교실에서 학생들의 모습이 어떤지, 선생님의 감정이 어떤지를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한 선배와 함께 새벽 운동을 나가면서 이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요. 선배의 말입니다.

"옛날에는 상상도 못했을 일인데.. 어떻게 학생이 선생님한테 말 대꾸를 해? 요즘 아이들이 권위를 인정하고 순종하는 법을 배워야 하는데, 그게 잘 안 가르쳐지니까 문제가 많은 것 같아."

초등학교 교실에서 선생님에게 말대꾸를 하는 상황이 있다는 것. 이전에 중고등학교 때 가끔 그런 경우를 본적이 있습니다. 한 친구가 선생님 앞에서 그런 말대꾸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그야말로 초 긴장 상태가 되었던 기억이 나네요. 학생 한 명이 잘 못했다 하더라도, 선생님은 제대로 수업을 진행할 수 없었던 기억도 나구요. 사춘기라 감정컨트롤이 제대로 안 되어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 좀 참지' 하고 마음 속으로 그 친구를 탓하기도 했습니다.

학교 교장선생님을 만나다 보면 '우리 아이는 모두 착하고 이뻐요.' 라는 종종 듣습니다. 선생님들이 열심히 아이들을 가르치고, 인성지도에 힘을 다해 지도해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사실 그런 학교가 어디 있나 싶습니다 . 자라나는 아이들이 충분히 인격적으로 성숙한 것도 아니고, 가정에서 충분한 교육도 받지 않은 상황에서 점점 인성에 있어 세워주어야 할 필요가 많은 것입니다.

어쩌면 교장선생님의 말씀은 그런 아이들의 부족함까지 사랑으로 품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선생님에게 말 대꾸 하는 것.. 선생님은 한명이고 학생은 다수라는 어떤 힘의 논리가 작용하는 걸까요?

그런데 한 가지 걱정되는 것은 어렸을 때 권위를 인정하는 법, 순종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것이 나중에 직장생활, 사회생활에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직업훈련학교에서는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회사 사장님과의 조화를 이루고, 권위를 인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선생님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세대, 다른 사람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 세대는 나중에 오히려 자신의 권위를 인정받으려 하고 자기 권리를 내 세울 것입니다.  그러나 그 때는 그 권위를 인정해 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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