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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quare 사람들 OFF-LINE STORY

전문대가 4년제보다 낫지 않을까?

by sketch 2008.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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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제, 대학원, 그리고 최근에 다시 전문대에 들어간 한 선배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혼해서 다시  대학에 들어간 거라 쉽지 않은 결정을 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역시 가족들의 반대가 심했던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분은 전문대에서 기술 자격증을 취득해서 그 동안 갖고 있었던 꿈을 해외에서 이루어보고자 하는 소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학교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같이 하면서 전문대에서 지낸 2주 동안의 생활을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안경광학과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학과 과정이 실습위주로 되어 있고, 실습도 같은 과정을 여러번 반복해서 처음 배우는 분야이지만 그래도 하나씩 하나씩 기술을 습득해가고 있었습니다.

선배의 이야기중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안경광학과 학생들 같은 경우는 취업에 대해서만큼을 걱정을 하지 않는 것 같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안경점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것 같은데 왜 그럴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유인즉 졸업하고 겨울 동안 안경광학 관련 국시를 준비하게 되는데 그 기간 동안에 안경점에서 아르바이트로, 직원으로 일하던 사람들이 시험보느라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 되어 버린답니다. 그러면 같은 학교 출신의 사장님들이 과사무실에 일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물어본다고 합니다. 시험을 보고 나서 마음이 있는 학생들은 안경점에서 경험을 쌓기 시작합니다. 국시에 합격하지 못하더라도 일하면서 다음 시험을 준비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 대학 출신의 안경사들이 사회에 많이 진출을 했다고 합니다.)

안경광학 합격율이 60% 가량이라고 하는데 3년 뒤부터는 문제를 대폭 늘린다고 합니다. 이번에 2학년으로 편입한 선배는 자신이 졸업할 때 시험에 꼭 합격해야 한다고 합니다.

학교생활은 마치 고등학교의 연장인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다만 점심시간 1시간이 보장되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4년제는 수강신청을 하다보면 점심시간도 없이 계속 수업을 해야 하고 강의실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는 수업에 지각하지 않기 위해서 10분만에 이동해야 하는 적도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수업이 같은 건물 안에서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수업량은 많지만 안정되게 수업에 임할 수 있다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처음에 선배님이 전문대에 다시 들어가려고 할 때 수능을 다시 봐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셨답니다. 고교를 졸업한지 14년 가까이 되는 시점에서 다시 시험공부를 해야 하나 하는 고민이었습니다.  그러나 전문대에서는 정원외 모집을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전문대 이상 졸업한 분들은 1학기 수시, 2학기 수시 등에서 정원외 모집이 있기 때문에 수능을 보지 않고도 전문대에 입학할 수 가 있습니다.  특히 1학기 수시모집인 경우에는 관심을 갖는 사람이 적어서 지원을 하면 무슨 과이든 간에 합격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정원 외 합격을 하게 되면 학교에 먼저 일정 금액의 예치금을 넣어야 하며 신입생 등록금 납부기간동안 등록금을 납부해야 합니다. 만약 전문대를 졸업했는데 다시 같은 전문대에 들어가는 학생에게는 교양과목 9학점을 인정해준다고 합니다. 그런 학생에게는 시간적으로 다른 학생보다 유리한 조건이 주어지기 때문에 학과 공부도 더 효율적으로 감당할 수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그 선배님 과에는 30살이 넘은 분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분들이 대부분이 장학금을 받는다고 합니다. 바꿔 말하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막 전문대에 입학한 학생들은 부지런히 노력하지 않으면 장학금을 타기가 그 만큼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과 교수님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1학기 마치고 빨리 군대 갖다오라고 권유를 한다고 합니다. 4년제 대학의 등록금이 300~500만원인 것을 생각하면 보다 저렴한 학비에 기간도 짧기 때문에 경제적으로도 유리합니다.

학과의 수업시간표는 실습위주로 되어 있기 때문에 불필요한 이론을 배울 필요가 없어서 좋다고 합니다.
일반 4년제에서 배울 내용을 2년 3년 동안 실습 위주로 배우기 때문에 그만큼 취업에 유리하다는 것이 전문대학의 장점입니다.

어디든 졸업할 때 쯤 되어서 취업걱정 안하는 곳이 없겠지만 대학 도서관에서 많은 사람들이 몇년 째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며 고민하는 것을 보면 전문대에서 열심히 하는 것이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인 면이나 장래 준비하는 면에서 유리하지 않을 까 생각해봅니다.

**어디를 가든지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마음가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학원까지 졸업하고 다시 전문대에 들어간 선배나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전문대에 들어오신 분들을 보면서 자신의 목표, 의지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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