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동구 지역에는 오래된 가로수들이 많이 있습니다.
새롭게 개발된 신흥동 과 인동 일대에도 제법 큰 가로수들이 많이 심겨져 있습니다.
이 일대의 가로수들은 가지가 심하다 싶을 정도로 잘려져 있습니다.
왜 이런 모습일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지금 사진으로 보기에는 인터넷 케이블과 전신주가 가로수와 나란히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로수 위쪽으로 지나가는 고압선, 그리고 가로수 중간에 지나고 있는 수많은 인터넷 케이블들.
나무가 성장하면 성장할수록 케이블을 건드리기 때문에 가지치기를 한 것 같습니다.
가로수를 보다 의아한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다음 사진 처럼 케이블이 나무를 관통하고 있는 것입니다.
어떻게 저 케이블이 나무를 관통하게 되었는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나무가 성장하면서 저 케이블을 집어 삼킨 것인지, 아니면 케이블 시공을 하면서 나무에 구멍을 뚫고 케이블을 넣은 건지.. 물론 케이블 시공하면서 일부러 나무에 구멍을 뚫을리는 없을 것 같고 전자에 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신도심의 경우는 각종 케이블을 땅밑으로 묻기 때문에 이런 장면을 볼 수 없지만 옛 시가지는 이런 문제가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길을 가다가 한 국회의원 사무소 벽에 도심 환경 개선법을 발의했다는 플랫카드를 보게 되었습니다.
상당기간 동안 자란 가로수, 그리고 그 사이로 위치하고 있는 전신주, 인터넷 케이블..
지금까지는 임시적으로 가로수의 가지치기로 대처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올해 여름 가울이 지나면 또 한번 대대적인 가지치기를 실시해야 할 것입니다.
고압선과 가로수, 케이블.. 이런 문제들을 개선하려면 상당히 많은 예산이 들어갈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임시 방편으로 머물러 있다면 언젠가 또 다른 케이블이 저렇게 나무 몸통 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개선이 되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