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누구나 감정의 변화를 경험합니다. 적극적인 사람인든, 소극적인 사람이든 누구나 감정의 변화를 경험합니다.
감정 변화의 기복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납니다. 평소 하루에도 수십번 씩 감정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 사람도 있고 감정의 변화가 거의 나타나지 않는 사람도 있습니다. 감정의 변화 앞에서는 모든 것을 자신에게 맞추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별히 분노의 감정 앞에서는 더더욱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제는 그 감정의 원인을 다른 사람에게서 찾기 쉽습니다.
하루에도 수십번씩 감정의 기복을 경험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중 누가 더 위험한 사람일까를 생각해봅니다. 아니.. 평소에 감정의 기복이 거의 없이 평안의 수면을 운행하다가 갑작스럽게 침몰해버리는 사람의 경우는 어떠할까요?
사실 그 사람이 더 위험하지는 않을까요? 그런 종류의 사람도 감정의 기복을 수십번 오르락내리락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점차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적으로 그것을 컨트롤 해가면서 기복을 줄여갔습니다. 거의 평정을 찾은채 오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이 도저히 헤어나올 수 없을 것 같은 감정의 변화를 겪습니다. 한 번 그렇게 어려움 속에 빠지게 되자 평소에 문제가 되지 않았던 많은 것들이 한꺼번에 무거운 짐으로 몰려오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것에 손을 놔 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 대해서 누군가가 자신을 알아주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감정의 패닉 상태에 있는 자신을 잘 알아줄 사람은 찾기 힘들며, 주위에서 오랜 시간을 함께 했던 사람들도 침묵하기가 쉽습니다.
왜 그렇게 감정의 소용돌이 속에 빠지는 걸까요? 더군다나 무엇인가를 이끌어가야 할 사람이 왜 그렇게 무책임하게 모든 것을 내려놓게 되는 걸까요?
주위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그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까요? 단지 세상의 통용되는 말 몇마디가 그의 마음을 바꾸어줄까요? 무엇이 그를 회복시킬 수 있을까요? ...
** 이런 경험을 해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특별히 어떤 큰 어려움이 있는 것도 아닌데 갑자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은 때가 있으신가요?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이고 역할이 무엇인지 알면서도 이렇게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은 경험. 결국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뭔가 결정해버리는 일이 많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이런 감정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뭔가를 결정해버리는 것은 결국 잘못된 길을 선택할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미 객관적이지도 않고 충분히 살펴보지도 못한 상황에서 뭔가를 결정해버리는 것은 결국 오래갈 후회를 남기고 맙니다.
그 감정의 소용돌이도 어찌보면 인생이라는 책의 한 페이지일뿐입니다.
누구에게나 그런 소용돌이 속에서도 주어지는 밧줄이 있습니다. 그 밧줄이 무엇이 되었던간에 그것은 당신을 붙잡아주는 것입니다. 당신이 할 수 있는 것은 그 소용돌이가 다 지나갈 때까지 그 끈을 꽉 붙잡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그 순간은 한 순간입니다.
michael w. smith - Healing r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