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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간직하고픈 생일선물 다이어리를 정리하다가 주머니 깊은 곳에서 그림카드가 나왔습니다. 왠 그림카드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지금 군대 가 있는 후배가 3년 전에 주었던 생일선물이었습니다. 그 당시 그 후배가 종종 조언을 요청했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그 때 몇가지 이야기 해 주었었는데 그 가운데 인상깊었던 것을 그림으로 그린 것입니다. 후배는 곰을 좋아해서 캐릭터도 곰돌이로 그렸습니다. 깜찍하죠?^^ 잊지말아야 할 5가지.. 앞면에는 그림, 뒷면에는 각 영역에 대해서 짧은 설명이 적었습니다. 그 때 기억으로 생일이 하루가 지나서 이 그림을 가지고 왔었습니다. 생일 날 식사를 할 때 초청을 했었는데 오지 않아서 마음이 아쉬웠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다음날 생일 축하한다면서 이 선물을 주었습니다. 생일 편지에는 이런 말이 적혀있었습니.. 2008. 9. 21.
가을비를 맞으며 뛰다. 아침부터 하늘이 흐리더니 점심 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나올 즈음에는 잠시 비가 그쳤습니다. 발결음을 집으로 향했습니다. 고등학생들이 수업이 끝났는지 여러명이 몰려 다녔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학생들은 실내화 가방이나 화일첩등을 꺼내 머리를 가렸습니다. 잠시동안 비를 맞으며 걷다가 빗줄기가 굵어져 뛰기 시작했습니다. 머리도, 셔츠도 가방도 다 젖게 되었습니다. 다 젖었지만 기분이 그리 나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좋아졌습니다. 다음주부터 시작될 본격적인 가을날씨가 기대되었기 때문일가요. 지금까지는 여름쪽에 더 가까웠었죠. 이제는 긴팔 셔츠를 준비해야겠습니다. 2008. 9. 20.
행복계좌를 이용하고 있나요? 길을 걷다가 한 매장 창에 한 액자가 눈에 띄었습니다. 거기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적혀있었습니다. 힘드시죠? 방금 통장으로 행복을 이체했어요. 힘들 때 인출해서 쓰세요. 비밀번호는... 당신의 웃음이예요. ^^ 그 매장을 지나쳤다가 다시 돌아와서 잠깐 동안 메모를 하게 되었습니다. 언제 행복을 가질 수 있을까요? 글에 의하면 그것은 웃음을 지을 때입니다. 힘든데 어떻게 웃음을 지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힘든데 어떻게 웃을 수 있을까? 글을 보았던 첫날은 그런 생각 가운데서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하루.. 정말 가깝다고 생각되었던 한 사람에게서 '저의 모습에 실망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도 듣게 되었습니다. 충분히 인정할 이유였습니다. 잘 하.. 2008. 9. 19.
오빠랑 결혼한다는 말이 이상해요. 오늘 한 중국인과 대화를 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어 3급을 배우는 과정 중에 있는 길림성에 온 중국인이었습니다. 한국에 온지는 이제 6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한국어 관련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신라' '국민' 같은 단어의 발음이 상당히 어렵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발음 관련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이런 질문을 저에게 했습니다. "한국 사람은 왜 오빠하고 결혼한다고 해요? 이상해요." 처음에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습니다. 한국에 있는 친구들이 결혼한다고 하는데 오빠하고 결혼한다는 이야기가 마치 친오빠하고 결혼하는 것으로 이해를 한 것입니다. 왜 친오빠와 결혼을 할까? 의문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설명은 '남자선배 중에 편하게 지내는 사람을 친남매는 아닐지라도 오빠라고 부.. 2008. 9.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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