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관계42 음료수 캔 하나에 마음이 갔다. 기숙사 신관에서 식사하다 보면 가끔 거래하는 택배기사님을 만나게 됩니다. 기사님이 처음 일할 때 인사를 나누게 되어서 그 뒤로 한 달에 한 번씩 택배 보낼 때 한남대에서 택배를 보내게 됩니다. 가끔 길에서 기사님이 저를 보게 되면 경적을 울리거나, 잠시 멈춰서 인사 한마디 건네고 가시는 분입니다. 그 분은 젊습니다. 마치 친구라고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니 아직 나이를 못 물어봤습니다. 오늘은 무척 더운 날씨였습니다. 오늘 식당에서 오랜만에 택배 기사님을 만났습니다. 곧 개강을 하기 때문에 많이 바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떨어진 위치에서 인사를 한 뒤 이렇게 물었습니다. "요즘 개강 가까워서 많이 바쁘시죠?" "예?" 조금 거리가 있어서인지 잘 듣지 못하셨나 봅니다. 다시 한번 똑같이 .. 2009. 8. 25. 지도자에 대한 단상 예전에 이런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소규모로 사업을 운영하던 사람이 성공을 거두어 사업을 확장하게 되었다. 직원들을 고용하고 회사의 외형은 몇배로 커지게 되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얼마 가지 않아 문을 닫게 되었다. 문을 닫은 이유는 회사의 외형이 커졌음에도 소규모일 때의 경영전략을 그대로 썼기 때문이다. 규모가 커지면 커진 만큼 거기에 맞는 효과적인 계획이 세워져야 하고 추진되어야 한다. 사람은 누구나 한 조직을 이끌게 된다. 가정도 조직이라고 하면 이상하게는 느껴질것이지만 아무튼 한 조직을 이끌게 되는 것이다. 규모가 커질 수록, 혹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뭔가 연구가 필요하다. 생각이 필요하다. "이전부터 해 왔으니까.." "이게 원래 내 스타일이니까." 라는 생각 가운데 이전의 익숙한, 그리고.. 2009. 7. 9. 한번 웃어야 할 때. 이해하는 것, 기다리는 것에 대해서 몇가지 적어봅니다. 1. 수선집에 옷을 맡겼습니다. 다음날 찾으러 오라고 했죠. 다음날 문 닫을 시간에 방문했습니다. "어머 어떡해요. 아직 바지 하나는 줄이지 못했네요. 내일 와도 괜찮아요?".. "아 ~ 예.. 그럼 내일 올께요.". 그래도 하루 전에 맡겨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한번 웃으면서 집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2. 학원 강사로 일하게 된 후배가 있습니다. 저랑 후배를 잘 알고 있는 선배님께서 셔츠와 바지 하나씩 구입하면 좋겠다고 5만원을 주셨습니다. 그래서 저녁 먹은 후에 옷가게를 찾았습니다. 한 10분 같이 걸어갔습니다. 매장 앞에 도착했을 때 입구에 이런 메모가 붙어있었습니다. "수요일은 휴무입니다." -.-.. 갔던 .. 2009. 7. 1. 문제를 해결해 가는 것. 한 학생의 고민을 듣게 되었습니다. 같이 자취하는 친구와의 관계 가운데 있는 갈등, 어려움들에 대해서 듣게 되었습니다. 밤 10시에 만나서 시작된 이야기가 새벽 2시까지 이어졌습니다. 이야기가 마칠 때가 되어서야 새벽 2시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집에 들어와서 3시 경에 잠에 들게 되었습니다. 생활하면서 너무나 다른 스타일, 같이 생활할 때 지켜져야 할 예의가 지켜지지 않는 상황들, 그리고 개인의 공간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상황. 이해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생각, 그 때의 감정들. 그리고 집월세와 관련된 경제적인 영역들.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쌓인 것 같은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표출되는 순간에 그 후배가 놓여 있었습니다. 딱히 누가 잘못했다고 가리는 것도 마음 상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2009. 6. 23. 이전 1 2 3 4 5 6 7 ··· 1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