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분류 전체보기3082

이웃집 대추를 마음대로 따 놓고 도둑질이 아니라는 아저씨 아침에 한 주택가 골목을 지나다가 몇일 전에 있었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휴일 저녁시간, 하루 일정을 마치고 운동 준비하러 집에 가던 길이었습니다. 집 근처에 왔을 때 한 주택 담에서 한 아저씨와 자녀인듯한 두 아이가 대추를 따고 있었습니다. 그 집은 외국인들이 사는 집입니다. 휴일이라 그 시간에는 아무도 없는 듯 했습니다. 지나치면서 보니, 아저씨는 이미 한 주먹 가득 대추를 쥐고 있었고, 아이들 두명은 담장 위에 올라가서 나무 위의 대추를 따고 있었습니다. 그냥 지나치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서 아저씨에게 물었습니다. " 이 집에 사시는 분이랑 아세요?" 한 번 물어보았던 것에 아저씨의 답변이 이어집니다. "요즘에 이런 것 못하면 세상 야박해서 어떻게 살아요? 나 이 집 사람 잘 알아요. 바로 근처에 살아.. 2010. 9. 24.
추석에 서울역에서 인천집까지 5시간 걸린 후배. 화요일 오후 고향으로 내려가는 고속버스 안에서 트위터의 타임라인에 수도권 폭우에 대한 멘트가 줄을 잇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한 동네에만 해당되는 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날 수록 수도권 전역에 해당되는 것을 알게 되었다. 고향이 인천인 후배가 생각났다. 대전에서 기차로 서울역까지 갔다가 지하철로 인천에 가는 방법을 택했었다. 트위터 타임라인에는 지하철 부분 운행준단, 지하철 역사 침수 등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인천으로 가는 지하철도 구로역까지만 운행을 한다는 트윗도 보였다. 광주에 도착할 즈음인 오후 4시 20분 후배한테 지하철을 잘 탔는지 문자를 보냈는데, 아니다 다를까 구로역에서 발이 묶인 상황이었다. 후배는 4시 경에 서울역에 도착했다고 한다. 전화통화를 했는데 폭우로 인해 휴대폰 통화소리도 잘 들.. 2010. 9. 22.
추석, 고향에 내려가기 전의 기대감. 몇 가지 일을 마치고 이제 저도 고향으로 가는 발걸음을 준비합니다. 궂은 날씨 때문에 피해도 있었고, 여러가지 일들로 인해 신경쓸 일도 많았지만, 이번 주 만큼은 그 동안의 모든 것을 돌아보면서 다시금 힘을 얻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가족들, 친척들과의 만남에서 그런 힘을 얻는 시간이 되기를 원하고, 또 저 자신이 주위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대입 원서접수하느라 마음이 심란할 것 같은 조카에게도 어떤 형태로든지 격려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태풍과 자주 내린 비 때문에 고추가 많이 썩기도 하고, 논에 벼가 쓰러져서 4일 동안 비를 맞으면서 쓰러진 벼를 일으켜 세우신 부모님. 풍년이 들어서도 여러가지로 바쁘지만, 이렇게 농사가 해를 많이 입는데도, 해야 할 수고는 더 많아지는 것.. 2010. 9. 20.
한남대 - 가을 날의 여유 오늘은 한남대에 오랫동안 있었네요. 회의와 한 유학생과의 만남 차 한남대에 오게 되었습니다. 오늘이 가을로 가는 마지막 더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던 차에 사범대 앞의 벤치에 앉았습니다. 한마리 까치가 뭔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제 앞으로 종종 걸음(?)을 하면서 다가왔습니다. 오랜만에 이 벤치에 앉은 저를 마치 탐색하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더군요. 이 사람이 반가운 손님인가? 아닌가?를 살피는 것은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이었습니다. 한 동안 길 중간에서 머뭇거리는 모습에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분수대로 이어지는 보도에 마치 자신이 주인공인것처럼... ^^ 그리고 또 하나의 사진.. 본관과 미술교육과 사이의 뜰에는 빨간 꽃이 피어있었습니다. 마침 태양의 방향이 꽃술을 싱그럽게 한다는 느.. 2010. 9. 17.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