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728x90

에세이64

갑작스러운 당김은 끊어지게 만든다. 기타의 1번줄이 끊어져서 새 줄을 넣게 되었습니다. 1번 줄은 가장 가늘기 때문에 조율할 때 가장 조심하게 됩니다. 행여나 줄감기를 하다가 끊어질 것만 같은 위기감이 느껴질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줄감개를 돌릴 수록 음의 높이는 조금씩 높아지게 됩니다. 갑자기 한 바퀴를 돌려버리면 끊어질 수 있기 때문에 1/4 정도 돌리면서 그때 그때의 음을 맞춥니다. 정상음의 소리가 나더라도 조금 있으면 음 높이가 낮아져버립니다. 그래서 안정될 때까지 다시 소리를 들어보고 조이곤 합니다. 줄을 감을 때는 끊어지지 않도록 줄을 한 손으로 잡아주기도 합니다. 정상음이 맞춰지면 그 때는 기타로 코드를 잡아봅니다. ** 기타줄이 제 소리에 거의 접근했을 때가 가장 조심해야 할 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줄이 느슨할 때는 줄.. 2009. 1. 7.
진정한 사랑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사랑한다고 말하면서 상대에 대해서 신뢰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사랑이 아니다. 자신의 것을 내려놓기 전에는 그것은 진정한 사랑이라고 할 수 없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실제적으로 자신의 것을 내어놓지 못한다면 그것은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자신의 것을 내려놓는 것이다. 누가 처음부터 그런 사랑을 할 수 있을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살아가면서 주위 사람들로부터 받은 사랑 만큼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이 사랑받았다는 것을 알면 알 수록 다른 사람에 대해 사랑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그 사랑에는 언제나 희생이 따릅니다. 그러기에 누군가를 사랑할 때는 아픔도 함께 따르게 됩니다. 그 아픔과 희생을 감내할 때 그것은 빛나는 진주처럼 아름다운 결실을.. 2008. 12. 26.
새밥? 찾는 새들 길을 걷다가 한 나무에 새들이 앉아서 무엇인가를 먹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최대 줌으로 당겨서 사진을 여러 장 찍는 동안 날아가지 앉고 계속해서 무엇인가를 먹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나무는 벗꽃나무입니다. 봄에 꽃이 피고 열매가 맺혔을 텐데 아직도 새들을 먹을 수 있는 먹이가 남아있나 봅니다. 전혀 뭔가를 기대할 수 없을 것 같은 나무인데도 새들에게 먹일 것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혀 뭔가를 기대할 수 없는 사람에게도 누군가 한 사람에게 베풀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을 바라볼 때 전혀 누군가에게 어떤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잘 찾아보면 뭔가 다른 사람을 미소짓게 하는 것이 있을 것입니다. 2008. 12. 23.
꿈꾸는 것으로부터 벗어날 때. 무엇인가 즐거웠던 순간이 있었습니다 생각만 해도 마음이 설레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곧 떠나가게 됩니다. 아쉬움이 마음 가운데 크게 밀려옵니다. 그 아쉬움 가운데 한동안 머물러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더욱 더 큰 생각을 가져야 함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붙잡고 있었던 생각, 감정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마음 속에서 누군가가 말합니다. 그의 길은 크게 염려할 것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더욱 더 큰 생각을 가지라고 합니다. 마치 오랫동안의 꿈에서 깨어난 듯한 느낌입니다. 내가 있어야 할 곳을 다시 한번 살펴봅니다. 그리고.. 짧은 기간이었지만 기뻤던 시간이었음을 감사하겠습니다. 이제는 기억의 한 편 상자 속에 아름다웠언 기억으로 간직하려고 합니다. 그에게 조그만 선물을 하나 전해 주고 싶습니다.. 2008. 12. 13.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