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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타 버린 가로수 아침에 약속장소에 가는 도중 길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그냥 지나치기에는 안타까워서 올립니다. 누군가가 가로수에 쓰레기를 모아놓고 불을 태웠어요. 쓰레기를 태우는 것은 이해가 간다고 해도 저렇게 살아있는 가로수에서 태워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밑둥이 시꺼멓게 불에 타버렸습니다. 이 나무 오래 못 갈 것 같습니다. 정상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면 가로수에서 태우지는 않을 것입니다. 재미로 했다고 하기에는 참 어떻게 이럴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든답니다. 시 차원에서 벌이는 나무심기 캠페인하고는 상반되는 모습이네요. 어느 곳에는 나무 안 죽게 하려고 영양제 주사까지 놓으면서 나무 관리하는 데 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무 사진과 포스터를 보며 불 하나가 마음의 숲을 온통 태워버리는 모습이 연상됩니다... 2007. 11. 13.
항상 밝은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까? 제 얼굴은 웃음이 많은 편입니다. 군대가긴 전 선배님 오토바이 뒤에 타고 있다가 경찰한테 한 번 단속당했을 때 경찰이 제 얼굴을 보더니 '왜 웃고 있어요?' 라고 해서 ' 예?! 제가요?' 했을 정도로 웃는 얼굴입니다. 나는 왜 이렇게 자꾸 웃는 거지? 하고 생각할 정도로 웃음이 많았습니다. 지금도 잘 웃는 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직장 관련 문제, 맡은 책임들, 가족간의 관계 등 여러가지를 생각하다 보니 요즘 미소가 많이 줄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이야기 들으면서 공감하게 되었습니다. 어느샌가 미소가 조금씩 조금씩 줄어들게 되어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는 평가를 받게 된 것입니다. 나이가 들어가면 이것저것 생각할 게 많아지고 책임질 게 많아지고 해서 그런 거긴 하지만 그것 때문에 미소도 사라지.. 2007. 11. 12.
계절을 거스리는 꽃 집 근처 대학교에 가면 완연한 가을 정취를 느낄수 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군 이후 4년 정도 접어두었던 사진을 손에 들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공식적인 모임이 있을 때만 사진을 찍곤 했는데 다시 대학 1학년 때 사진학을 배웠을 때 처럼 항상 카메라를 들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10월까지는 꽃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11월이 되니까 단풍사진을 촬영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바람에 낙엽이 우수수 떨어져내렸습니다. 낙엽을 촬영하다가 담장 위에 개나리가 피어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따뜻한 날씨에 봄이라고 생각했는지 개나리 한송이(?)가 피어났습니다. 낙엽 가운데 피어난 개나리이기에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게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이상기온으로 봄에 필 개나리가 겨울에 피었다가 얼어버리는 것을 10년 전부터 보았기에 그냥.. 2007. 11. 10.
가을의 단풍은 기쁨의 빛을 낸다. 예전에 단풍구경 간다는 말을 들을 때 잘 이해를 하지 못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왜 단풍 구경을 하러 가지? 집 근처에 흔하게 볼 수 있는 단풍나무가 무슨 구경거리라고 단풍! 단풍! 하는 걸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 요즘엔 길을 가다 단풍을 보면 잠시 멈춰서서 바라보다가 사진을 찍게 됩니다. 그리고 자연의 아름다움이란 이런 거구나 하고 생각하면서 산에 가면 정말 멋있겠다 라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이전에는 보지 못하던 것을 발견하는 기쁨을 경험한 것입니다. 새로운 것이 아니고 이전부터 있었던 것인데 그것을 보지 못하다가 어느 순간에 그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것, 그것이 정말 기쁨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누군가는 이미 경험하고 알고 있기에 식상하게 느낄 수도 있지만 마치 어린아이가 걸.. 2007.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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