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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일상,단상891

동행에 대해서 배웠던 대청호 하이킹. 아침 8시에 시작된 자전거 하이킹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었습니다. 동아리에서 98년 10월 마지막 주말에 가졌던 자전거 하이킹이었습니다. 새천 유원지에서 대청호수 가의 도로를 따라서 이동하는 하이킹은 구불구불한 길과 계속되는 오르막과 내리막길 가운데서 즐거움을 느끼게 했습니다. 처음 해본 하이킹이기에 끝가지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계속해서 자전거 페달을 밟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때는 약한 체력을 갖고 있었기에 오후 4시 경 부터는 점점 일행 가운데서 뒤로 처지게 되었습니다. 가을 하늘에 석양이 질 무렵에 대청댐 입구로 들어가는 평지 길에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가장 마지막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야 했습니다. 한가지 기억에 남는 것은 혼자가 아니라 옆에 대학원 선배님이 함께 하고 있었던.. 2008. 10. 31.
인터넷 설정 해주고 받은 고구마. 알고 지내는 한 학생에게서 부탁을 하나 받았습니다. 예전에 동아리방 컴퓨터에 바이러스가 걸린 적이 있었죠. 그 때 치료는 했지만 며칠 뒤 '퍽' 소리와 함게 메인보드가 타버렸답니다. 타는 냄새가 심하게 났다고 하는군요. 결국 한 학생이 개인 자취집의 컴퓨터를 동아리방으로 가져왔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취집에는 더 좋은 컴퓨터가 공급되었다나요. 문제는 인터넷이 설정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학교 동방은 고정IP방식을 쓰기 때문에 따로 설정을 해주어야 합니다. (다 아시는 이야기인듯.. ^^;) 동방 컴퓨터에서 네트워크 연결보기를 한 다음 고정 IP 입력을 해 주면 10분이면 끝나는 일인데 왠 일인지 네트워크 환경보기가 열리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이것 저것 알아보다가 실수로 익스플로러 프로그램이 삭제되어 버렸습.. 2008. 10. 30.
마지막 잎새를 생각나게 하는 담쟁이 덩굴. 한남대의 인돈학술원은 예전에 한남대를 세웠던 선교사들의 자택으로 사용되었던 곳입니다. 원룸촌이나 기숙사 신관이 세워지기 전까지는 숲이 울창하게 이루어져서 뻐꾸기, 매 들도 살았습니다. 지금은 여러 공사로 인해서 숲 영역이 많이 줄어서 아쉽기도 합니다. 인돈학술원 길을 걸으면서 주변에 담쟁이 덩굴을 볼수 있었습니다. 다른 나무들보다도 단풍이 빨리 든 담쟁이 덩굴을 보며 그 잎사귀 하나하나가 '마지막 잎새'를 떠올리게 했습니다. 마지막 잎새는 결국 희망을 되찾는 것으로 마무리 됩니다. 누군가의 희생으로 인해서요. 누군가에게 힘을 줄 수 있어야 하는데, 가끔 짐을 주는 것이 마음을 무겁게 합니다. 2008. 10. 30.
오전에 있었던 대전 지진 오전에 한남대 근처에서 회의가 있었습니다. 4층에서 모임을 갖게 되었는데요. 9시 25분경에 갑자기.. '~드르륵' 소리가 나면서 건물이 조금 흔들렸습니다. 지진이었습니다. 방의 한가운데 앉아있었서 그런지 바닥이 위아래로 흔들리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순간 조금만 더 세게 진동하면 바닥이 푹 꺼질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1~2초 동안의 진동이었지만 위기감을 느끼게 할 정도의 지진이었습니다. 건물 안에서 지진의 진동을 직접적으로 느껴 본 것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갑자기 큰 지진이 일어나면 정말 대책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008.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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