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SKETCH/일상,단상891 김장철에 느낀 정 쌀쌀한 날 어느 날 밤 10시 30분 시간에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쇠톱으로 무엇인가를 자르는 듯한 소리였다. 예전에도 누군가가 철문을 절도했기에 마치 도둑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작은 방에서 자고 있는 후배를 깨우고 밖으로 나갔다. 처음 생각했던 장소에는 아무도 없었다. "벌써 도망갔나?" 반대편 방향으로 생각이 향했다. 그곳에는 누군가 2명이 있었다. 후배들도 옷을 갖춰입고 달려나왔다. 밤이라 어두웠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위층 집 아주머니와 그 아들이었다. 무엇을 하고 있었나 했는데.. 김장 김치를 담는 중이었다. 밤시간이라 절인 김치를 뒤집는 중이었나 보다. " 안녕하세요. " 아들은 나를 보면서 어색한 웃음을 지으면서 이렇게 물었다. "왜요?" " 이상한 소리가 들려서 나왔어요... 2008. 11. 24. 의외로 쉽게 찾아온 기회 앞에서. 한 단체의 팀장직을 제의받게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생각했었던 한가지 일에 대해서 경험해볼 수 있는 길이기에 처음에는 좋아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단체의 관계자들도 모두 저를 적임자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전혀 생각지 못했었던 일이라.. 좀더 시간을 달라고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과연 그 일을 맡게 될 때 어떤 삶이 펼쳐질까? 어떤 가능성이 있을까? 얻는 것은 무엇이고 잃는 것은 무엇일까? 혼자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기도 하고, 선배님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습니다. 뭔가 결정할 때 마음 속에 뭔가 걸리는 것이 있고 시원함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3일이 지났습니다. 여전히 단체에서는 제가 그 자리를 맡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3일을 고민하다가 그 자리는 저의 것이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 2008. 11. 23. 귀영하는 후배를 보며 아버지가 떠오르다. 군에서 휴가나왔던 얼굴 보러 온 후배가 오늘 복귀하는 날이었습니다. 집에 돌아가느라 아침 일찍 버스를 타게 되어 15분 정도 함께 걷게 되었습니다. 그 후배는 우연인지는 몰라도 제가 근무했던 곳과 같은 부대에서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그 후배에게서 군대 이야기를 들으면 예전에 군생활 했던 기억이 떠오르곤 합니다. 은행에 다녀오느라 차 시간이 촉박해서 빠른 걸음으로 터미널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한달 전에 상병을 달아서 그런지 이번 휴가 때는 전공 관련 서적들을 많이 갖고 가는 듯 했습니다. 양손에 가방을 들고 있어서 하나를 들어줬습니다. 비록 가벼운 가방이었지만요. 시간이 빠르다는 이야기 그런 종류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하다가 터미널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차는 이미 출발할 준비를 하고 있었고 후배는 표를 .. 2008. 11. 13. 감사제목 기록. 10월 7일 부터 노트북에 감사제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4개 내지 6개를 기록합니다. 처음에는 단지 감사한 일만 기록하게 되었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 이제는 그 상황에서 느꼈던 생각들도 함께 기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기대도 기록해 보곤 합니다. 이렇게 모인 감사의 기록들이 나중에는 엄청난 힘을 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달 분량의 감사제목들을 돌아보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짐을 느끼거든요. 물론 상황이 좋아서, 모든 것이 넉넉해서 감사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도 감사할 것을 찾기로 결심했습니다. 2008. 11. 12. 이전 1 ··· 155 156 157 158 159 160 161 ··· 223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