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에세이64 선인장 꽃을 보려면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한 건물 현관 화단에 여러 꽃 화분들이 놓여있었습니다. 그 중에 선인장 꽃이 눈에 띄었습니다. 선인장 꽃이 화사하게 피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몇장 찍게 되었습니다. 건물 안에 사시는 한 할머니가 사진 찍는 모습을 보시더니 관심을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예전에 선인장을 사서 키워보았지만 꽃을 보기가 참 쉽지 않았던 기억이 났습니다. 원래 선인장은 꽃이 안피는 것도 있는가 싶었습니다. 그 할머니께서는 "이 선인장은 1년마다 한번 꽃을 피워요. 꽃 필 때마다 참 예쁘죠." "매 해마다 핀다구요?" "맞아요. 하지만 이 선인장은 한 3년 동안은 꽃을 볼 수가 없었어요. 한번 피기 시작하니까 매 해마다 한번씩 꽃을 피우는군요." 사진 몇장을 더 찍게 되었습니다. ** 언제 꽃이 피는 걸.. 2008. 5. 12. 약한 자들의 존재의미 요즘 도로는 왠만하면 다 아스팔트로 덮여있습니다. 20년 전에는 포장 안된 길이 많았습니다. 여름에 장마 한 번 오면 길 한복판이 깊게 패여서 통행하는데 불편하기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집 현관 앞의 도로 측면에 다음과 같은 모습을 보았습니다. 쑥 비슷하게 생긴 풀(쑥일수도 있고 국화일수도 있습니다. -.-)이 위에서 떠내려온 흙을 막고 있었습니다. 작은 풀이지만 함께 모여 있을 때 저 모래들을 막아놓았습니다. 작년에 칠갑산 갔을 때 휴양림에서 숲의 효과에 대한 그림이 생각났습니다. 효과 중의 하나가 산사태 방지였습니다. 아마 위의 풀들이 없었으면 모래들은 모두 다 밑으로 휩쓸려 갔을 겁니다. 숲의 나무들도 여러가지 나무들이 힘을 모아서 산을 이루는 흙과 바위들을 막아주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의 산의 모.. 2008. 5. 3. 중심잡기. 고등학교 때부터 혼자서 기타를 배웠습니다. 정식으로 배운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의 취미로 즐기기에는 좋은게 기타가 아닌가 싶습니다. 기타를 연주할 때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음을 맞추는 것입니다. 6개의 기타줄마다 음이 정확하게 맞지 않으면 불협화음이 나버립니다. 가끔 기타줄이 오래 되면 기타줄을 한꺼번에 갈아줍니다. 제가 줄을 모두 갈아주는 데는 1시간 정도 걸립니다. 제 기타는 줄을 갈 때 한가지 문제를 갖고 있습니다. 브리지핀을 꽃을 때 줄 감개를 조이다 보면 어느샌가 핀이 '퉁' 하고 튀어나오는 경우가 자주 있어서 튜닝할 때 애를 먹습니다. 그래도 6개의 핀이 모두 꽃혀지면 튜닝은 거의 완성된 거나 마찬가지가 됩니다. 한 쪽에서 핀이 든든하게 고정해주면 이제는 줄 감개로 줄을 맞추어 주기만 .. 2008. 4. 12. 꽃이 진다는 것은.. 꽃이 진다는 것은 또 무엇일까?.. 꽃이 진다는 것은 또 무엇일까? 나무에 붙어있어 양분을 공급받으며 가장 활짝 피울 때까지 있다가.. 결국은 나무와 이별을 하고 만다. 꽃이 진다는 것은 또 무엇일까? 자신의 생명의 근원이었던 땅과 항상 거리를 두고 있다가.. 결국 자신의 왔던 곳으로 좀더 가까워지고 만다. 생생할 때 떨어지건.. 모두 시들어서 떨어지건.. 그들은 그렇게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난다. 꽃이 진다는 것은 또 무엇일까?.. 2008. 4. 5. 이전 1 ··· 10 11 12 13 14 15 16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