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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1425

우리 애 창피해서 학교 잘 다니겠어요? 미용실에서 오랜만에 커트 를 했다. 원장님의 한 마디. " 머리가 엄청 길었네요. " 초등학교 자녀를 둔 원장님에게 궁금한 점이 생겼다. " 원장님! 초등학교에서 인성 교육 잘 시키는 것 같아요?" 라고 묻자 원장님은 " 인성교육은 집에서 부모가 책임져야 하는 거 아닌가요?" 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조금은 어색한 웃음을 지으셨다. 옆에서 파마를 하시던 한 아주머니께서 이야기를 들으시다가 "도대체 정체가 뭐에요?" 라고 물으신다. '정체가 뭐에요?' 라는 질문이 재미있게 들렸다. 청바지에 주황색 티셔츠 한 장 걸친 젊은 사람이 교육 어쩌고, 저쩌고 하니 이상하게 생각되었나보다. 알고보니 그 분은 딸과 사위가 수도권에서 초등학교 교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딸에게서 들었던 이야기를 해 주셨다. 딸이 .. 2011. 6. 14.
상처에 대해서... 아침에 라디오에 들은 칼럼 중 일부.. 살아가면서 상처를 입는다. 사람들은 쓰라린 상처의 기억들을 다시금 곰씹으면서 아파한다. 누구누구 때문에... 어떤 환경 때문에... 그런데 상처를 준 사람으로 인해서 한 사람의 인생이 더 굳건해지고 강건해진다고 한다. 그런 측면은 접어두고 상처를 준 사랆, 환경에만 자꾸 초점을 맞추게 될 때 그것은 결국 건강한 자기자아상을 놓치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의 평가, 말, 행동만으로 자신의 가치를 매기려 한다는 것.. 그것은 어떻게 보면 너무나 제한적인 것이 아닐까? 좀더 여유있는 마음, 넓은 마음을 갖는데 도움이 되었던 칼럼.. 2011. 6. 8.
쌍둥이 달걀 보셨어요? 지난 주말에 시골집을 다녀왔습니다. 집 화단에는 각종 나무와 화초, 풀로 어우러져 있습니다. 시골집에 갈 때마다 집 이곳 저곳을 다니며 모습이 어떻게 바꼈는지를 보곤 합니다. 이번에 갔을 때는 화단 속에 있는 닭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닭장 안에 병아리랑 같이 넣어났더니 큰 닭들이 병아리를 쪼아대서 밖으로 내 놓았답니다. 마당, 화단등을 오가면서 건강하게 큰 토종닭이네요. ^^ 조금 있다가 한 닭이 풀숱에서 가만히 앉아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가까이 가니 놀라서 옆으로 피하면서 '꼬꼬댁 꼬꼬...' 하면서 웁니다. 닭이 있었던 그 자리에는 놀랍게도 달걀이 있었습니다. 놀라서 '와!' 하는 탄성에 아버지께서 오셔서 말씀하십니다. "달걀을 어디나 낳나 했더니 여기 있었네" 아버지 손에 들려진 달걀도 달걀이.. 2011. 6. 1.
편의점에 먹을 것 택배 맡겼다가 혼났어요. 오후에 한 택배기사님에게 전화가 왔다. 집에 있는지 묻는 전화였다. 밖에 나와 있다고 하니.. 근처 편의점에 맡겨놓겠다고 한다. "예" 라고 대답한 뒤 통화를 마치려고 하다가 기사님이 한 마디 물어보신다. "먹을 거 아니죠? 예전에 먹을 것 맡겼다가 주인 아저씨한테 엄청 혼났어요." 라고 하는 것이다. 순간 예전에 뭘 맡겼지? 하는 생각이 떠올랐다. 집 근처의 편의점은 대기업의 브랜드가 아닌 개인이 차린 편의점이다. 행사 때 쓸 빵을 주문했을 때 마침 집에 없어서 근처 편의점에 맡겨놓는다고 한 적이 있다. 박스 안에 있어서 보이지는 않았을 텐데.. 주인이 일일이 라벨을 확인했나? 하는 생각도 든다. 아무튼. 애꿎은 택배 아저씨만 기분 나쁘게 된 상황이 되었나 보다. 아니 편의점 주인도 기분이 나쁘게 된 .. 2011. 5.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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