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SKETCH/일상,단상891 예전에 몰랐던 후배의 자질. 몇년 전에 알게 된 후배가 있습니다. 어렸을 때 교통사고를 몇번 당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다른 사람 앞에 서면 소극적이고 자신감이 없어지는 그런 후배였습니다. 사회성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학생이었습니다. 또 몸도 왜소하고 체력도 약했던 후배입니다. 군대 갈 때 어디가면 좋겠냐고 해서 '공군 어떠냐?' 고 제안했습니다. (제가 공군나왔습니다.^^;) 학생의 아버지는 '그럴바에야 해병대 가는게 어떠냐?' 고 말씀하셨답니다. 결국 육군으로 갔습니다. 처음에 정말 걱정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나 2년이 지나 전역해서 군생활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의 고정관념이 깨지게 되었습니다. 후배는 육군 생활을 훌륭하게 감당한 것이었습니다. 음악적 소질 노래를 부를 때 음정을 잘 못 추는 후배. 군에 가기전에 이 후배는.. 2009. 5. 23. 뜻밖의 소식을 들었을 때. 생활하다보면 가끔 뜻밖의 소식을 듣게 됩니다. 믿고 있던 누군가가 기대를 깨버리는 그런 결정을 했다든지, 예상치 못한 피해를 입었다든지 하는 그런 소식들입니다. 그런 일을 처음 겪게 되었을 때 느끼는 감정은 참 다양합니다. 당혹스러움, 실망, 분노, 허탈함, 무기력증, 자기비판, 자책.. 그 감정들이 때로는 단편적으로는 또는 복합적으로 일어나는 것을 경험하면서 힘들어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상태에서 벗어나는 기간도 사람마다 다 틀립니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상태에 장기간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그러다 보면 자신의 생활리듬을 잃게 됩니다. 모든 것에 힘을 잃게 되어 우울증에 걸리기도 합니다. 누구나 그런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실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상태에 오래 머물러 있는 것은 위험합니다... 2009. 5. 21. 예비군 다녀온 날. * 예비군 교육 다녀왔습니다. 오랜만의 예비군 교육이었습니다. 이번 예비군 교육은 뭔가 달라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신고를 받고 훈시를 하는 대대장님의 훈시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친애하는~~ 이상!" 으로 끝나던 딱딱한 훈시가 아닌 아주 친근한 훈시였습니다. (저만 그렇게 느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안보교육 때 늘상 시청하는 비디오, 안보 내용이지만 이 대대장님의 안보교육 가운데는 폭소를 참느라 고생했던 그런 시간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분위기가 달랐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부드러웠던 시간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긴장감을 조성하는 것이 아니라 친근함 가운데 기분좋게 예비군 교육을 시작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2009. 5. 21. 세상은 참 냉정하다. 얼마 전에 한 매장을 계약하신 분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2800만원이 걸린 계약. 계약과정에서 갑과 을이 이해하고 있는 내용은 너무나 다른 것이었습니다.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계약금까지 입금한 상황. 하루가 지나서 새롭게 시작하시려는 분이 알고 있는 내용과 너무나 다른 계약인 것을 알게 되어 굉장히 힘들어했던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물론 결말은 좋게 좋게 해결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과정 가운데서 느낀 사장님의 이야기가 마음 가운데 많이 와닿았습니다. "평소에 정말 친하게 지낸 사이였는데 막상 계약사항에 대해서는 정말 냉정했어요. 놀랐죠." 그렇습니다. 평소에 좋은 관계인 것 같아도 현실적인 문제와 맞물리게 되고 분쟁이 일어날 상황이 생겨버리면 냉정해집니다. 제가 생각해도 그럴 수 밖에 없을.. 2009. 5. 19. 이전 1 ··· 125 126 127 128 129 130 131 ··· 223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