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SKETCH/일상,단상891 연탄 400장을 나르고 나서. 오후 들어 강한 바람이 불면서 피부가 어는 듯한 느낌을 받은 하루입니다. 오늘 할 일을 마무리 하고 4시경 연탄을 나르게 되었습니다. 학교의 구내식당 아주머니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게 되셔서 남는 연탄을 쓰라고 주셨습니다. 400여장 분량의 연탄이었습니다. 동네의 연탄가게 사장님이 트럭을 가져오셔서 연탄 운반을 도와주셨습니다. 몇명의 후배들과 함께 옮긴 연탄. 400장을 옮기기가 말처럼 쉬운게 아니었습니다. 철제 바구니에 4장씩 옮기는데 2시간 정도가 걸렸습니다. 연탄을 나르면서 몇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20여년 전에 집에서 연탄장사를 했었던 기억이 났습니다. 먼저 미처 부모님의 수고에 대해서 정확히 알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때는 집집마다 연탄을 땠었고 기름보일러를 설치한 집은 부자라는.. 2008. 1. 23. 수도꼭지를 통해 생각하게 된 계획. 예전에 싱크대 수도꼭지에 물이 샌 적이 있습니다. 물 한방울이 '똑, 똑' 아주 천천히 새는 것을 보며 처음에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얼마의 시간이 지나면 물방울 떨어지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굉장히 신경이 쓰이게 됩니다. 결국 연장을 들고 와서 수도꼭지를 분해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면 안에 고무패킹이 오래되서 찢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다시 새것으로 교체하면 누수는 더 이상 일어나지 않게 됩니다. ** 저번주에 미처 처리하지 못한 일로 인해서 아침에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이 생겼습니다. 이로 인해서 하루의 모든 일정이 재조정되어야 했습니다. '지난 주에 신경써서 처리했어야 했는데.'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러면서 수도꼭지에 물이 새는 것처럼 삶의 에너지도 누수되는 일이 생긴다는.. 2008. 1. 21. 두부값이 올랐어요. 요즘 물가가 올랐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자취를 하고 있어서 밥을 직접 해 먹고 있기 때문인지 유난히 더 신경이 쓰였습니다. 저녁식사 하면서 물가 상승에 대해 실제적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저녁 식사시간에는 두부 반찬이 나왔습니다. 동네 마트에서 두부를 사온 후배가 두부값이 올랐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동안 1000원 하던 두부가 1200원, 300원 하던 두부는 500원으로 올랐다고 합니다. 상승 비율을 따져보니 각각 20%, 66%가 오른 가격이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1000원 하는 두부나 300원 하는 두부나 일괄적으로 200원이 올랐다는 것입니다. 물가가 이렇게 오르고 나니 반찬거리 준비할 때 더 짠돌이가 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그래서일까요. 동네 대형 마트에서 .. 2008. 1. 17. 꽃씨를 뿌린 우체부. 며칠 전 한 단막극을 보았습니다. 한 외딴 마을에 편지를 배달하는 우체부의 이야기였습니다. 그 마을은 너무나 멀리 떨어져 있고 가는 길은 온통 모래 땅이라 모래 먼지가 날리는 곳이었습니다. 한 동안 이 길을 오가던 우체부는 모래 바람이 날리는 이 길에 점점 지치게 됩니다. 그러다가 꿈에 그 길이 꽃으로 가득 찬 길로 변해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 꿈을 기억하면서 마을 까지의 길에 꽃씨를 뿌리기로 합니다. 꽃씨를 뿌렸지만 모래 땅에 씨는 좀처럼 싹을 틔우지 못했습니다. 주위 사람들이 뭐라고 하든지 계속해서 꿈을 기억하면서 꽃씨를 뿌리게 되었을 때 몇년 후 어느 순간 싹이 난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꽃씨를 뿌리게 되고 결국 그 길은 꽃이 가득 핀 길이 되었습니다. 이런 내용의 연.. 2008. 1. 15. 이전 1 ··· 191 192 193 194 195 196 197 ··· 223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