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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사진 sketch

계절을 거스리는 꽃

by sketch 2007.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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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 대학교에 가면 완연한 가을 정취를 느낄수 있습니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군 이후 4년 정도 접어두었던 사진을 손에 들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공식적인 모임이 있을 때만 사진을 찍곤 했는데 다시 대학 1학년 때 사진학을 배웠을 때 처럼 항상 카메라를 들고 다니게 되었습니다.
10월까지는 꽃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11월이 되니까 단풍사진을 촬영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바람에 낙엽이 우수수 떨어져내렸습니다. 낙엽을 촬영하다가 담장 위에 개나리가 피어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따뜻한 날씨에 봄이라고 생각했는지 개나리 한송이(?)가 피어났습니다. 낙엽 가운데 피어난 개나리이기에 관심을 가지고 관찰하게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이상기온으로 봄에 필 개나리가 겨울에 피었다가 얼어버리는 것을 10년 전부터 보았기에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지만 사진은 이 개나리를 보고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개나리는 꽃 하나 자체보다는 무리지어 피어날 때 그것이 아름답습니다. 국화꽃 만한 영광은, 백합같은 영광은 없지만 하나하나가 모였을 때 그것은 큰 아름다움을 만들어냅니다.

제 때를 알지 못하고 피어난 꽃, 다른 꽃눈들은 다 잠들어 있는데 혼자서 피어난 홀로 된 꽃, 추워지는 날씨에 온 몸이 얼어버릴지도 모르는 데 피어난 꽃..
계절을 거스리고 피어난 꽃이기에 어찌보면 바보스럽기도 한 꽃이지만 그 꽃을 최선을 다해 피우고 있는 모습에 잠시 미소가 지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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