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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26건

  1. 2010.01.06 함께 함.
  2. 2009.11.06 책상 위의 물건에서 찾는 컨셉
  3. 2009.03.30 볼륨조절.
  4. 2009.01.07 갑작스러운 당김은 끊어지게 만든다.
  5. 2008.06.21 POSITION --위치 파악..
  6. 2008.05.24 보리수 열매 (2)
  7. 2008.05.15 동행
  8. 2008.05.15 도로 연석을 삼킨 가로수 (8)
  9. 2008.05.03 약한 자들의 존재의미
  10. 2007.11.30 누군가를 만날 것 같은 느낌.. (2)

함께 함.

SKETCH/사진 sketch 2010.01.06 00:49 Posted by sketch



계단..

눈이 덮힌 부분과 빙판이 되어 있는 부분,

젖어있는 부분과 말라있는 부분..

이 작은 계단 하나에 이 모든 부분이 함께 하고 있다는 것.

잠시 멈춰섰다.
.
.
.

내가 살고 있는 공간도 그런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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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정리하기 전의 책상위에 있던 물건들.. 날마다 보아왔던 물건들이 왠지 모르게 이야기를 걸어오는 것 같다.


평소에 별 생각없이 손에 쥐었다가 재활용 휴지통으로 들어가버리는 캔커피. 오늘 따라 바로 휴지통에 넣어버리는 것이 늦춰져 버린다.


인터넷 전화의 무선AP 불빛.. 항상 불을 밝히고 있다.

이 모든 물건 안에 의미가 담겨있고 누군가의 목적이 담겨있다. 그게 사용자들의 행복일수도, 편리일수도.. 아니면 자신의 돈일수도 있을 것이다. 

매일 대하는 수많은 물건. 이 좁은 방 안에서도 그런 물건을 매일 대하게 된다.

흥미롭지 않은가? 그 물건 하나하나의 의미를 생각해보는 것이.. 물론 평소에 그럴 시간을 많이 갖지는 못하겠지만.. 가끔씩은 그런 생각을 해 보는 것도 즐거운 작업인 것 같다.

아 한가지! 이 물건들을 바라보는 나 자신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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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조절.

SKETCH/일상,단상 2009.03.30 00:58 Posted by sketch


오래간만에 오디오 믹서의 볼륨조절 스위치를 잡아봅니다.

오디오 오퍼레이터의 역할은 무대에서 공연자의 음성이 청중에서 자연스럽고 명료하게 들리도록 적절하게 볼륨을 조절하고 음의 느낌을 조정해 주는 것입니다. 별로 할일이 없다고 생각하면 정말 한가하고 세심하게 신경을 쓴다면 공연이 시작할 때부터 마칠 때까지 한순간도 방심하면 안 돼는 위치입니다.

최근 만져본 16채널 믹서.

볼륨을 조절하면서 가장 조심스러운 점은 관객들을 놀라게 하는 것입니다. 갑작스럽게 큰 볼륨이 나온다든지, 전기 충격에 의한 '퍽' 소리가 나는 것입니다. 그러면 관객들은 무척 놀라게 됩니다.

그러기에 사전에 볼륨 조절에 대한 충분한 조정이 있어야 합니다.

보통 볼륨이 낮은 위치에서 서서히 높여가면서 적정 볼륨을 찾아야 합니다.

실제 공연에서 관객들이 어색하게 느끼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최적의 볼륨 위치를 찾아가는 것이 음향 엔지니어의 역할입니다.

** 삶에 있어서도 그런 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갑작스럽게 충격을 주어 불쾌감을 느끼게 하는 관계가 아니라 느린 것 같지만 차근차근 발전시켜 나가는 그런 관계가 편안한 소리를 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디오 볼륨을 순간순간 늘 조정하는 것 처럼 삶 가운데서도 어떤 영역은 늘 민감하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럴 때 올바른 방향을 향해서 계속 나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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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의 1번줄이 끊어져서 새 줄을 넣게 되었습니다. 1번 줄은 가장 가늘기 때문에 조율할 때 가장 조심하게 됩니다.

행여나 줄감기를 하다가 끊어질 것만 같은 위기감이 느껴질 때가 있기 때문입니다.

줄감개를 돌릴 수록 음의 높이는 조금씩 높아지게 됩니다. 갑자기 한 바퀴를 돌려버리면 끊어질 수 있기 때문에 1/4 정도 돌리면서 그때 그때의 음을 맞춥니다. 정상음의 소리가 나더라도 조금 있으면 음 높이가 낮아져버립니다. 그래서 안정될 때까지 다시 소리를 들어보고 조이곤 합니다. 줄을 감을 때는 끊어지지 않도록 줄을 한 손으로 잡아주기도 합니다. 정상음이 맞춰지면 그 때는 기타로 코드를 잡아봅니다.



** 기타줄이 제 소리에 거의 접근했을 때가 가장 조심해야 할 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줄이 느슨할 때는 줄감개를 힘차게 돌려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정상음에 이르렀을 때는 민감해져야 합니다. 더 많은 주의와 세심함이 필요한 것입니다. 어쩌면 그 시간이 가장 지루하게 느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 지루한 시간이 가장 정확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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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ITION --위치 파악..

SKETCH/일상,단상 2008.06.21 00:01 Posted by sketch

한 세면대 옆에 누군가가 컵을 씻어서 사진과 같은 모습으로 수건걸이 위에 얹어놓았습니다.
바닥이 불안정한 곳에 저렇게 컵을 놓다니 하는 생각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그러다가 또 한편으로 이런 생각도 떠올랐습니다.

높이가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바닥에 더 많은 컵들이 바치고 있고,높은 곳에 있으면 있을 수록 무너져 떨어지게 되면 그 충격은 더 커지겠다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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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어느 위치에 있든지 자신을 지탱하고 있는 수많은 존재들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어떤 단체에서, 직장에서 어떤 한 책임을 맡을 수록 자신과 연관된 수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컵이 자기를 받치고 있는 14개의 컵의 존재를 잊게 된다면 그 컵은 단지 2개의 컵만 알고 지내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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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 열매

SKETCH/사진 sketch 2008.05.24 18:02 Posted by sketch





인재개발원 주차장 뒷편 화단에 있는 보리수 나무에 열매가 익어가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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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셔본 적 있나요. 어떤 것은 시지만 달콤한 것도 있습니다.

어렸을 때 시골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이 열매를 땄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그 때의 기억을 생각하면서 사진 한장 남기게 되었습니다.

보리수 나무나, 앵두, 열매는 작지만 사람의 내면에 향수를 불러일으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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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SKETCH/일상,단상 2008.05.15 17:28 Posted by sketch




누군가와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진다는 것은 참 아름다운 일입니다.
친밀한 관계이든, 서먹서먹한 관계이든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무엇인가 변화의 시작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책에서 보았는지 정확히 기억에 나지는 않지만 인상깊게 읽었던 내용이 있습니다.



 

어떤 빈민가에서 혼자 살던 할머니가 있었습니다.
그 할머니는 항상 생수를 시켜 먹었습니다. 분명 시에서는 그 마을까지 수도가 공급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나 할머니는 수돗물을 사용하지 않고 생수를 시켜 먹었습니다. 생수는 수돗물보다 훨씬 비쌌습니다.

어느날 생수를 배달하던 직원이 궁금해서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할머니. 수돗물도 잘 나오는 곳인데 왜 생수를 시켜먹으세요."

할머니는 말이 없이 웃기만 했습니다. 얼마 뒤 직원은 할머니가 왜 생수를 시켜 먹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생수를 배달하는 직원을 만날 때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유일한 통로였던 것입니다. 할머니는 그 짧은 시간, 한 두마디의 대화라도 나눌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싶었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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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한가롭게 함께 걸을 수 있는 사람이 있나요?.


계족산의 한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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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연석을 삼킨 가로수

SKETCH/사진 sketch 2008.05.15 00:02 Posted by sketch


점심 경 대전역 부근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차에 같이 타고 있던 친구가 창밖을 보더니

'어!.. 저것 봐라.' 하고 놀라는 듯한 말을 했습니다.

밖을 보니 가로수가 특이한 모양을 하고 있었습니다. 잠깐 차가 멈춘 사이에 사진 몇장을 찍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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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가 보도블럭을 감싸고 있습니다.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성장한 나무 같은데 저런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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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수에 의해서 보도블럭이나 콘크리트나 균열이 생기는 경우는 종종 보아왔지만 저렇게 도로 연석을 삼킨 것 같은 모습을 처음 보게 되었습니다.


나무뿌리는 양분을 흡수하기 위해 땅속에서 최선을 다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나무는 뿌리가 땅속에서 뻗어 나가다가 아스팔트, 콘크리트 등에 의해 막혔나 봅니다. 도로 쪽으로 나온 뿌리 부분은 땅속으로 들어가지 못해 항상 메말라 할 것 같습니다.

시내 중심에 있는 가로수는 성장하게 되면서 미처 생각지 못했던 몇가지 일들을 겪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무가지가 나무의 큰 기둥만 남기고 잘려지는 가 하면 이렇게 뿌리 쪽에서도 위 사진과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서 인간과 자연 사이의 균형을 이룬다고 하는 것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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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한 자들의 존재의미

SKETCH/일상,단상 2008.05.03 00:35 Posted by sketch

요즘 도로는 왠만하면 다 아스팔트로 덮여있습니다. 20년 전에는 포장 안된 길이 많았습니다. 여름에 장마 한 번 오면 길 한복판이 깊게 패여서 통행하는데 불편하기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집 현관 앞의 도로 측면에 다음과 같은 모습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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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 비슷하게 생긴 풀(쑥일수도 있고 국화일수도 있습니다. -.-)이 위에서 떠내려온 흙을 막고 있었습니다.
작은 풀이지만 함께 모여 있을 때 저 모래들을 막아놓았습니다.

작년에 칠갑산 갔을 때 휴양림에서 숲의 효과에 대한 그림이 생각났습니다. 효과 중의 하나가 산사태 방지였습니다. 아마 위의 풀들이 없었으면 모래들은 모두 다 밑으로 휩쓸려 갔을 겁니다.

숲의 나무들도 여러가지 나무들이 힘을 모아서 산을 이루는 흙과 바위들을 막아주고 있기 때문에 오늘날의 산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저 위의 풀들은 정말 약한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음먹고 발로 밟으면 순식간에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모여 있을 때 분명 어떤 역할을 감당합니다.

주위에서 그와 같은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 어떤 때보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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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건물 내부에서 잠시 멈춰서 사진을 찍게 되었습니다.

계단을 내려가는 중에 밑에서 누군가가 올라올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정말 뜻밖의 사람..

계획되지 않는 만남이지만 때로는 이런 만남이 삶에 정말 중요한 방향을 결정짓게 됩니다.
운명적인 만남이라고 할까요.

자신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았지만 어쩌면 상식을 뛰어넘어 정말 멋있는 만남이 계획되어 있는지도 모릅니다.

항상 똑같아 보이는 상황 가운데서 무미건조한 삶을 산다고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면 하루종일 뭔가 잘못되었 간다고 느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예상치 않은 만남이 계획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각 개인에게 있어서 의미있고 소중한 만남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생각할 때 다시 기대감을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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