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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일상,단상

오늘의 부주의.

by sketch 2008.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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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일어난 후 전등을 켜려고 벽 스위치 쪽으로 방향을 튼 순간 발에 뭔가 밟혔습니다. 잠결에 이상하다 싶어서 확인해 보니 같이 생활하는 분의 노트북이었습니다. 잠 자긴 전에 미처 정리하지 못하고 잠이 들었나 봅니다. '어 이런!' 순간 바로 발을 뺐습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채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저녁에 일을 마치고 돌아온 선배님이 노트북을 켰습니다.
잠시 후.."어 이게 왜 이러지." 라는 말을 듣고 하던 일을 멈추고 노트북을 보았습니다.
액정이 여러갈래로 금이 가 있었습니다. 그걸 보는 순간 아침에 밟혔을 때 액정이 나간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아침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하게 되었습니다.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배님은 '괜찮아~' 라는 말과 함께 ' 내가 부주의해서 그런거야.' 라고 이야기 하셨습니다.
그러고는 오늘 하루동안 일이 피곤하셨는지 조금 있다가 잠을 청하셨습니다.

** 아침에 잠결에 일어난 일이라고는 하지만 좀더 주의를 기울여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액정 가격을 알아보니 기본이 9만원 정도 하는 가격이었습니다. 이 가격이면 차라리 중고노트북을 구입하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름대로 뭔가 보상을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 편으로는 관계 가운데 부담을 주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괜찮다'고 하셨는데 괜히 혼자 오버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대해 주신 선배님에 대해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내일 아침이 되면 선배님과 다시 한번 이야기를 나눠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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