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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일상,단상

교통사고가 날 뻔한 급박했던 순간

by sketch 2008.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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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9시 40분. 방문하기로 약속한 거래처에 가는 중에 처음 가보는 동네 골목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길을 걷다가 약간 내리막인 곳에서 스타렉스에서 여선생님인듯 한 분이 스타렉스에서 내려 아이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선생님인듯 했습니다.

별 생각없이 스타렉스를 지나쳐 골목길을 오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세워두었던 차가 밑으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선생님이 사이드 브레이크를 채워두지 않았나봅니다. 선생님이 당황하면서 운전석 문쪽으로 갔지만 조금씩 빨라지는 터에 어쩔수 가 없었습니다. 할 수 있는 것은 급하게 달려가서 차를 저지해보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차량의 무게로 인해 그대로 밀리고 말았습니다. 혼자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우~ 큰일났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마음속으로 '이런, 큰일 났다.' 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구두를 신은 발로는 아스팔트에 발이 자꾸 미끄러졌습니다.
계속 위로 힘을 주고 있었는데 힘이 들어가서 그런지 선생님의 핸들의 방향을 틀어서 그런지 차의 이동방향이 왼쪽 방향으로 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까딱했으면 발이 타이어에 깔릴 뻔했습니다. 결국 차는 길 옆의 전신주 쪽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전신주 밑에 있던 몇장의 합판에 차체가 먼저 닿게 되었습니다. 차의 무게로 인해 나무더미를 조금씩 부서지게 되었고, 차는 범퍼 부분만 살짝 휜채 멈춰서게 되었습니다.  

차안에 아이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한가지 기억나는 것은 길 옆에서 6살 정도 되는 아이가 "와, 차가 저절로 움직였어"  라면서 신기한 듯이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선생님과 주위의 아주머니 들이 고맙다는 말 ,수고했다는 말을 건네주셨습니다.  
"다행이네요.." 한마디를 전하고 약속장소로 가게 되었습니다.

큰 사고가 아니어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셔츠가 온통 땀에 젖게 되었습니다.
 
올라오는 길에 너무나 무모한 일을 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아무도 다친 사람이 없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약속시간에 늦지 않기 위해서 조금 속도를 내야 했습니다. 짧은 거리인데도 가는 동안 온 몸이 땀에 젖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방문한 거래처에서 에어컨 바람이 세차게 나오고 있었습니다.

휴~...  어떻게 그 시간에 그 장소를 지나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맴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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