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KETCH/일상,단상

노트북을 살리게 되었습니다.

by sketch 2008. 8. 11.
728x90
반응형

예전에 오대리님으로부터 삼성 UMPC를 선물 받게 되었습니다. 올해 초에 받았었는데 벌써 8월이네요.
UMPC를 처음 받고 나서 너무나 과분한 선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UMPC는 처음 접한 것이었구요. 더군다나 터치스크린 방식은 많은 부분에서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이 PC를 받은 후 기존의 노트북 삼성V10은 한 후배에게 거저 주다시피 넘기게 되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UMPC는 녹음이 깨끗하게 잘 된다는 것이 제일 맘에 드는 점이었습니다. 본체 하단 양쪽에 마이크가 있는데 초지향성 모드를 지원합니다. 초지향성 모드를 설정하면 마이크 바로 앞  좁은 영역의 소리를 핔업하게 되어 비교적 깨끗하게 녹음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터치스크린 방식의 타블렛PC이다 보니 메모나 직접 스크린 위에 그림도 그릴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주로 회의할 때나 자료 정리하는 위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잘 사용하던 UMPC가 어느 흐린 날 어댑터를 전원에 연결하는 순간 '퍽' 소리와 함께 타는 냄새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놀란 마음에 어댑터를 노트북에 분리하게 되었습니다. 타는 냄새가 예사롭지 않아서 UMPC를 식힌 다움에 전원을 켜게 되었습니다. 부팅은 잘 이루어졌지만 팬이 돌지 않았습니다. 수리를 맡겨야 겠다는 생각을 하고 데이터를 USB메모리에 옮기기로 햇습니다. USB2.0 방식이라 왠만한 용량도 순식간에 이동이 되는데 작은 용량인데도 30~40분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복사하다가 5분만에 다운이 되어 버렸습니다.

거의 한달 이상의 시간 동안 UMPC 없이 지내게 되었습니다. 컴퓨터 쓸일이 있으면 데스크탑을 사용하면서 지내게 되었습니다. 예전의 UMPC를 사용했던 시간들은 노트와 펜으로 대체되었습니다. 이렇게 시간을 보내면서 생각든게 있었습니다. 나는 노트북등의 전자매체를 사용하는 것이 좋은가? 아니면 기존의 아날로그 즉, 펜과 노트,메모장 등을 사용하는 것이 좋은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한달 이상의 시간 동안 내린 결론은 종이매체가 나를 붙잡아 주는 힘이 훨씬 강하며 여러 상황에 대해서도 더 깊이 생각하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계속 책상위에 두었던 노트북을 오늘 수리하러 삼성 디지탈센터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노트북 뒷면에 보증기간 : 1년 이라는 문구를 보면서 이 선물받은 PC가 과연 보증기간 적용을 받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디지탈 센터에서 번호표를 뽑고 대기하면서 수리가 잘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램을 갖게 되었습니다.

34명의 대기인이 있었습니다. 30분 정도 기다린 후에 접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걸리는 관계로 전화를 주겠다고 해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오후 4시경에 전화를 받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해서 고장나게 되었는지를 물어봤습니다. 고장났었던 경위를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기사님은 팬이 돌지 않는다라는 이야기까지 들은 후에 마더보드를 교체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마더보드를 바꾸는 것은 꽤 큰 금액이 들어가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마음 속으로 뜨끔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보증기간이 남아있어서 무상으로 교체해드리겠습니다." 였습니다.

"그럼 비용이 들지 않는건가요?"

이미 무상으로 수리해준다는 이야기를 들었음에도 놀라서 그런지 이렇게 되묻게 되었습니다.

"예. 수리 마치는 대로 전화 드리겠습니다."

보증기간이라는 게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감사제목 중 하나가 되었네요.

UMPC를 무상으로 수리하게 된 것도 감사하고 하드디스크의 자료들도 그대로 복구할 수 있게 된 것이 감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UMPC를 선물해 주셨던 오대리님에게도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