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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일상,단상

수술한 후배 문병

by sketch 2008. 1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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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에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최근 고관절 수술을 한 후배가 재활 중에 다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병실에서 웃음으로 맞아주는 후배를 볼 수 있었습니다. 옆에는 두개의 목발도 보였습니다.
어머니가 옆에 계셨는데 잠시 자리를 비워주셨습니다. 후배는 병원 방문 소식에 자기가 도리어 간식거리를 준비했습니다. 마치 환자와 손님이 바뀐 것 같은 분위기였습니다.

오래간만에 얼굴을 봐서 그런지 후배는 이것저것 하고 싶은 말이 많았나 봅니다.
여러 이야기를 나누던 중 후배가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습니다.

수술하기 전에 정보들을 알아보면서 수술이 다른 것에 비해서 그리 어려운 수술은 아닌 줄 알았는데 실제 수술한 이후에 느껴지는 통증이나, 재활 과정에서의 어려움, 그리고 담당 의사분의 이야기가 가벼운 수술이 아니고 큰 수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야기를 들으면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평소에 강인한 성격을 가지고 있어서 왠만한 어려움은 잘 이야기하지 않던 후배가 오늘은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나 봅니다.

짧은 시간동안 머물렀기에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다가왔습니다.
헤어지기 전에 수술이후 회복을 위해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고통 당하는 사람의 아픔을 안다고 할 때, 얼마나 그것을 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정말 그 아픔을 이해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못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삶 가운데 생각지 못한 그런 아픔이 찾아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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