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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ETCH/일상,단상

기사식당에 가다. 외.

by sketch 2009.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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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처음으로 기사식당에 가 보았습니다.
오랜만에 만난 사장님 사무실에서 이야기하다가 저녁식사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터미널 근처의 기사식당.
입구에 택시가 여러대가 주차해있었습니다.
사장님과 함께 들어가자 마자 직원분이
"몇분이세요?" 라고 묻습니다. "2명이요"
사장님은 "백반 괜찮죠?" 라고 물어보셨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리에 앉으면서 순간 놀라게 되었습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상이 바로 차려졌기 때문입니다. 왜 기사식당이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4000원이었는데 참 맛있었습니다. 잡채, 두부조림, 생선 한접시씩 더 주시고 밥도 리필해 먹을 수 있었습니다.

기사식당이 이런 곳이었군요^^. 4000원이 아깝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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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책꽃이를 잠깐 정리했습니다. 아무리 봐도 뭔가 산만해 보이는 책상. 주원인은 책꽃이였습니다. 책꽃이 속에 있는 잡동사니들의 위치를 재배열하고 버릴 자료들은 버리고, 한 15분 정도 하니까 훨씬 깔끔해보입니다.
평소에 정리에 좀 더 신경써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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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를 마치고 사장님과 친구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중학교 때 친구가 지금 프로그래머를 하고 있는데 바로 옆동네에 삽니다. 걸어서 15~20분 거리입니다. 사장님의 말씀
"멀리 떨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져요. 성남에서 알고 지내는 친구들이 빨리 올라오라고 가끔 그러거든요."
이 이야기를 들으니 정말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는 이 친구가 상당히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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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 키우는 개연죽 가운데 하나가 말라비틀어져서 뽑아버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맨 밑둥은 죽지 않고 살아서 싹을 틔우고 있었습니다. 윗부분은 말라버렸지만 뿌리부분은 아직도 살아있었습니다.
말 못하는 식물이지만 더 잘 키웠어야 하는데 하는 마음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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