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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17

오디열매의 맛에 반하다. 아주 어렸을 때 시골에 살았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고향은 시골, 농촌인데, 도시 사람이다. 그래도 가끔 대전의 변두리 또는 시골에 다시 가게 되면, 농촌에서의 희미했던 기억이 하나씩 떠오른다. 오늘은 청원의 도원농장에 갔었다. 6월에 딸기농장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볼수 있었다. 일을 조금 도와드리고, 사진 찍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 오후 유난히 태양이 뜨거웠던 시간. 산 중턱에 있는 하우스를 살펴보게 되었다. 잠시 혼자 있는 상황. 하우스 주변의 나무 그늘을 찾게 되었다. 그늘에서 고개를 나무가지로 돌린 순간 나무에 뭔가 검은 열매가 보인다. 블루베리 같기도, 하고, 산 딸기 같기도 한 열매. 오디였다. 빨간색에서 검은 색으로 익어가는 오디. 오디를 본 기억은 정말 오랫만이다. .. 2010. 6. 18.
농촌의 경쟁력에 대해서 생각하다. 청원 딸기농장에 다녀왔습니다.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농장에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게 되었습니다. 예전 한 NGO 단체에서 함께 활동했었던 선생님. 지금은 거의 친구와 같습니다. 이 글에서는 선생님으로 호칭하겠습니다. 이 날은 딸기 농장의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었고, 농촌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서도 많이 듣게 되었습니다. 딸기 하우스에 모터로 물을 대주는 시간. 약 20분 정도의 시간 동안 호미를 갖고 오더니 산 한 구석으로 갑니다. 작년 밤송이가 여기 떨어져 있는 곳에서 무언가를 캡니다. 달래라고 하더군요? 저는 다래로 들었습니다. 선생님이 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 보고 나서 "어.. 이게 다래야? 다래는 열매인 걸로 아는데.." 알고보니 다래가 아니라 달래였습니다. 실파 비슷하게 생.. 2010. 4. 25.
도청 앞 쌀가마 야적 시위 관련 이야기를 들으며. 2주전에 충북도청 부근을 다녀온 친구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시작으로 들었던 생각을 기록해봅니다. 충북도청 부근에 다녀온 친구의 이야기 충북도청 앞.. 농민들이 쌀값 하락등의 이유로 도청광장에서 시위를 준비했다고 한다. 도청광장에 무엇인가를 잔뜩 쌓아놓고 포장으로 덮어놓았다고 한다. 그게 뭔지 정확히는 보지 못했다고 한다. 무엇일까? 내 생각에는 쌀 가마인 것 같다. 그것을 태워버리려고 하시는게 아닐까? 아니면 그것을 통해 뭔가 다른 대책을 요구하는 것일 거다. 쌀값이 정말 폭락했다. 이전에 어머니에게서도 쌀 40kg에 50,000만원도 못 받으셨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나마 최근 지인께서 쌀값이 하락하기 전의 가격으로 구매를 해 주셨는데 그것이 그렇게 고마울 수 가 없다. 정부로서도 쌀농사가 풍년.. 2010. 1. 22.
택시비가 아깝지 않은 하루. 급한 모임을 15분 남긴 상황에서 택시를 탔습니다. 그런데 잘못된 장소로 가신 기사님. ㅡ.ㅜ 좌회전 해야 할 곳을 그냥 지나치시다니... 그래도 기사님에게서 농촌 관련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경로 한번 잘 못든 것은 그리 문제 삼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유턴해서 돌아가는 길에 우회전 하셔야 하는데 그마저도 이야기하면서 지나치셨습니다. ^^;;; 기사님은 대전에서 개인택시 하시지만.. 대전 근교에서 농사도 직접 지으시는 분이셨습니다. 농촌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들으면서 기가 막힌 상황도 있고, 탄식하게 되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딱 1만원이 나온 택시비. 원래대로 갔으면 한 7000원 정도 나왔을 텐데요.그냥 드렸습니다. 그렇지만 아까워하지 않겠다고 생각한 것은 농촌의 현실이 어떻다는 것을 알았기.. 2009.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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